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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이 예술로 담아낸 인간의 아름다운 몸 '영국 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展-NUDE'
거장들이 예술로 담아낸 인간의 아름다운 몸 '영국 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展-NUDE'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7.07.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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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12월 25일까지,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세기의 거장 작품…회화·조각·드로잉·사진 등 120여 점
▲ 파블로 피카소(1881년~1973년), 목걸이를 한 여성 누드, 1968 / 캔버스에 유채 / 113.5 × 161.7 ㎝, Nude Woman with Necklace, 1968 / oil paint on canvas, Tate: Purchased 1983.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영국 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NUDE>전이 8월 11일부터 12월 25일까지 열린다.

영국을 대표하는 테이트 미술관은 런던의 테이트 모던을 비롯 테이트 브리튼·테이트 리버풀·테이트 세인트아이브스 등 영국 내 4개의 미술관을 운영하는 영국 공립 미술관 재단으로 근·현대 미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소장품을 보유한 미술관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는 국내 첫 대규모 테이트미술관 소장품 전시로 테이트의 대표 소장품 중에서 19세기 후반부터 현대까지 '인간의 몸(누드)'을 주제로 한 거장들의 회화·조각·드로잉·사진 등 총 120여 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전시장은 '역사적 누드', '초현실주의 누드', '사실주의 누드' 등 총 8개의 테마로 나뉘어 시대에 따라 변화, 발전해 온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누드'를 주제로 파블로 피카소·앙리 마티스·오귀스트 르누아르·에드가 드가 등 인상주의 거장들의 작품을 비롯해 테이트 모던이 자랑하는 초현실주의 및 현대미술 대표작가 만 레이·막스 에른스트·프랜시스 베이컨·루시안 프로이트·루이스 부르주아·데이비드 호크니, 이밖에 트레이시 에민·사라 루카스 등 영국 현대미술 YBA 주역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한 번도 유럽대륙을 떠나 전시된 적 없었던 오귀스트 로댕의 대표작 '키스(The Kiss)' 대리석 원본 조각작품이 아시아 처음으로 전시돼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알려졌다.

▲ 오귀스트 로댕 (1840년∼1917년), 키스, 펜텔릭 대리석, 182.2㎝×121.9㎝×153㎝, The kiss , 1901-04 / Pentelican marble, Purchased with assistance from the Art Fund and public contributions 1953.

갤러리의 8개의 테마는 다음과 같다.

▲역사적 누드 / 19세기의 누드화는 주로 고대 신화·성경 및 문학 등의 주제를 표현했다. 존 에버렛 밀레이·윌리엄 에티·로렌스 앨마 태디마 등의 작품을 통해 역사화의 고전적 소재로 쓰였던 누드화를 살펴 본다. 

▲개인 누드 /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누드화는 고전과 신화적인 주제에서 벗어나 실제의 여성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당시 목욕하는 여성과 욕조안의 여성 누드 등은 여성의 곡선을 탐미해 보는 단골 주제가 됐고 피카소·마티스·드가 등 인상주의 작가들은 각자의 개성과 창조적인 화풍으로 개인들의 누드화를 그렸다. 

▲모더니즘 누드 / 근대에 들어 누드화가 그 자체로서 한 장르로 확립됨에 따라 작가들은 점점 더 인간 신체에 대한 관찰과 묘사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입체파나 표현주의 작가들은 인간의 형태를 기하학적인 요소로 간소화하며 추상적인 형태의 누드화를 선보였다.

▲사실주의와 초현실주의 누드 / 1920∼40년대는 리얼리즘과 초현실주의가 누드를 묘사하는 두 가지 지배적인 양식이었다. 20년대부터 스탠리 스펜서·프란시스 그뤼베 등의 작가들은 추상을 탈피해 인간 육체에 대한 세심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하기 시작했다. 막스 에른스트 등으로 대표되는 초현실주의 작가들은 누드를 사용해 무의식과 꿈의 세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살결같은 표현의 페인팅 / 1950년대부터 리얼리즘은 프랜시스 베이컨의 실존주의 표현과 같이 단순화·단편화 되기 시작했다. 윌렘드 쿠닝·세실리 브라운·루시안 프로이트 등은 인간 신체의 물질성을 두터운 마티에르, 추상 페인팅 등의 방법을 통해 실제 살결처럼 나타내는 표현법을 탐구했다.

▲에로틱 누드 / 이 섹션의 중심에는 유럽을 떠나 최초로 전시되는 오귀스트 로댕의 '키스' 대리석 조각이 전시된다.

▲몸의 정치학 / 20세기 중반 이후부터 누드는 점점 성(性)의 정치학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누드화가 주로 여성의 신체를 묘사하는 데서 나오는 성의 권력관계에 이의를 제기하는 페미니즘 예술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알리스 닐·실비아 슬레이 같은 작가들은 전통적인 여성 누드의 포즈를 한 남성의 누드를 묘사하며 전통적인 누드에 반기를 들었다.

▲연약한 신체 / 이 섹션에서는 현대의 사진예술을 통해 취약하고 연약하지만 또한 강인한 신체를 표현한 누드를 보여준다. 신디 셔먼·트레이시 에민·피오나 배너 등 현대작가들이 표현한 동시대 누드를 살펴볼 수 있다. 이처럼 시대·장르를 구분해 인체의 누드를 고찰해 볼수 있도록 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순회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세기의 거장들이 예술로서 담아낸 인간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듯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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