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전문성 우려 '기우'..."청문회 통해 우려 불식될 것"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보건복지부 내부 인사들로부터 보건의료정책·제도에 대한 이해도가 빠르고 관련 지식도 예상보다 많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 관련 실·국장들과 각 과 과장들은 박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를 위해 공식적으로 출근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새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공약과 현안에 대해 보고했다.
실·국장들은 박 후보자 임시 집무실이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지원에서 박 후보자에게 ▲보건의료 ▲건강보험 ▲공공의료 ▲건강정책 보건산업 현안에 대해 보고했고, 각 과 과장들이 배석했다.
구체적인 보고 내용은, 새 정부의 보건의료공약을 중심으로 큰 틀에서 이뤄졌으며, 각 공약의 세부 내용은 박 후보자가 공식적으로 임명을 받은 후 구체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원격의료 시범사업과 공공의료대학 신설 등 쟁점 현안은 이번 보고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전문기자협의회 취재 결과, 업무와 현안보고를 통해 박 후보자와 직접 대면한 실·국장들은 하나같이 복지전문가인 박 후보자가 보건의료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떨쳐버릴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국장들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실장 등을 역임하는 등의 경험을 통대로 건강보험 제도와 보건의료정책·제도, 보건사업 현황 등에 대한 인지도가 예상보다 매우 높았다"고 평가했다.
모 보건의료 분야 과장은 "학자출신 답게 근거를 중시한다. 의료수가와 의료전달체계에 대한 개념이 확실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모 과장은 "궁금한 내용과 모르는 내용은 질문하는 솔직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역시 또 다른 모 과장은 "보건의료에 많은 부분을 인지하고 계셨다. 전문성 부족 우려는 인사청문회를 보면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6일과 7일 양일간 사회정책실과 인구정책실의 업무와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박 후보자는 오는 18일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 분야 부서들은 후보자 요청에 대비해 부서 대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