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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억제제 부작용 당뇨 합병증 줄인다

면역 억제제 부작용 당뇨 합병증 줄인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7.0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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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우 서울성모병원 교수팀. SGLT2억제제 이식환자 당뇨치료 효과 확인
'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 동물실험 결과 발표...신장 손상 예방

▲ 당을 주사한 후 30분, 60분, 90분, 120분 후 당부하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면역억제제 투여군에서 혈당이 현저히 증가했다. SGLT2억제제 투여군에서는 면역억제제 투여군에 비해 혈당이 각 측정시간대 마다 감소, 혈당 강하효과를 확인했다.
제2형 당뇨병 신약인 SGLT2억제제(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가 장기이식 환자의 당뇨병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김건·임선우·양철우 교수팀은 면역억제제 성분인 타크로리무스로 당뇨를 유발한 흰쥐모델을 이용, SGLT2억제제 치료군과 비치료군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치료군의 당뇨가 호전됐으며(그림1),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도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2).
 
또 SGLT2억제제는 면역억제제로 인한 신장 섬유화도 억제, 췌장과 신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그림3).
 
장기이식 환자는 거부 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면역억제제 장기복용으로 인해 약 30%에서 당뇨 합병증이 발생한다. 
 
장기이식 후 당뇨 합병증은 심혈관질환 발생을 높여 신장을 재이식하거나 생명까지 위협하므로 당뇨병 치료가 필요하다.
▲ 왼쪽부터 대조군, 면역억제제 투여군, SGLT2억제제 투여군. 가운데 면역억제제 투여군에서 췌도가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해 공포가 생겼다(화살 표시). 오른쪽 SGLT2억제제 투여군에서는 인슐인 염색정도가 호전됐으며, 공포도 많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당뇨병 치료제는 체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거나 민감성을 높이는 방식인데 비해 SGLT2억제제는 신장의 세뇨관에서 흡수되는 당의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으로 당을 보냄으로써 혈당을 강하시킨다. 최근에는 혈당강화 효과뿐 아니라 당뇨병환자에서 심혈관계 합병증을 줄이고, 신장을 보호하는 효과가 보고됐다.
 
양철우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지금까지는 이식수술 이후 당뇨병 환자에 대해 명확한 치료 매뉴얼이 없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SGLT2억제제가 이식환자에서 발생하는 당뇨병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장기이식 환자의 새로운 당뇨치료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혈당 저하 효과뿐 아니라 면역억제제에 의한 신장의 손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며 "면역억제제로 인해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미국이식학회 공식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 최근호에 실렸다.
▲ 면역억제제 투여군에서는 신장조직이 섬유화(파란색)가 진행되고, 염증세포가 침윤했다. 반면 SGLT2억제제 투여군에서는 섬유화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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