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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보다 병원경영이 더 재미있었어요"

"임상 보다 병원경영이 더 재미있었어요"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7.07.0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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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젊은 의사의 다양한 진로탐구' 눈길

▲ 의대 졸업 후 2016년 4월부터 맥킨지에서 일한 선재원 컨설턴트
"사실 의대 시절부터 임상보다는 병원경영이 더 재밌었어요."

선재원 컨설턴트의 말이다. 그는 의대 졸업 후 2016년 4월부터 맥킨지(McKinsey&Company)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의대 시절부터 임상에 많은 관심은 없었다고 했다. 한 명, 한 명의 환자보다는 병원경영 같은 큰 그림을 보고 싶었다. 의료경영학과에서 영리법인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중 컨설팅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가 의사 출신 컨설턴트가 된 이유다.

'의대 졸업 후 병원 취업'이란 공식이 깨지고 있다. 의사가 보험사나 법조계, 공공기관으로 진출하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경제나 경영, 마케팅 출신들이 꽉 잡고 있는 컨설팅은 다소 생소한 게 사실.

선재원 컨설턴트는 1일 대한의사협회 제35차 종합학술대회 '젊은 의사의 다양한 진로탐구' 세션에서 컨설턴트로의 삶을 소개했다.

"컨설턴트란 기업의 의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업의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진단해 시사점을 도출하고, 해결법을 처방하죠. 성장 전략부터 맞춤형 서비스까지 많은 부분을 담당해요. 유통부터 중공업, 의료나 병원, 제약사까지 분야도 다양합니다."

보통 4∼6주간 진행되는 컨설팅 기간 동안 해결법 도출만큼이나 고객사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EO에게 최종 보고하는 시간은 2시간에 불과하거든요.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한 문장으로 압축해 잘 전달해야 하죠."

아직까지 헬스케어 프로젝트를 많이 다뤄보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했다. 다만 여러 분야를 다루며 익힌 제너럴한 스킬로 향후 헬스케어를 담당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컨설턴트를 꿈꾸는 젊은의사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으로는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한 냉철한 마음가짐'을 들었다. 병원 밖은 결코 '장미빛'이 아니라는 것.

"의사를 가장 잘 대접해주는 곳은 결국 병원입니다. '밖'은 우리 생각보다 오히려 더 힘들어요. 예상치 못한 문제도 많이 겪습니다. 단지 의사란 이유로 아웃사이더가 될 수 있어요. '너는 의사니까, 돌아갈 곳이 있으니 언젠간 갈 거 아냐?' 라는 시선도 극복해야 합니다."

그는 "저처럼 다른 진로를 시도하는 많은 의사들에게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당부했다.

▲ 영어 서류와 필기, 인터뷰를 거치는 맥킨지 입사
 선재원 컨설턴트가 말하는 맥킨지 입사, 어떻게?
"컨설팅계에도 의료계처럼 '빅3'가 있습니다. 바로 맥킨지, 베인앤컴퍼니, BCG죠. 저는 맥킨지의 경우를 알려드릴게요"
 
1단계 서류
영문 이력서와 영문 성적증명서, 영문 에세이가 필요하다. 의사라면 대부분 서류통과는 가능하다.

2단계 필기시험
PST라는 영어 필기시험을 치러야 한다. 객관식 26문항을 75분간 풀며, 실제 컨설턴트들이 겪는 케이스가 출제된다.

3. 인터뷰
1대1로 이뤄지며 보통 5회 이상 진행한다. 주어진 케이스를 해결하는 능력과 조직관계 형성기술, 열정과 포부를 중점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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