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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건 한의협 회장 탄핵안 불발
김필건 한의협 회장 탄핵안 불발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6.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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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명 중 80명 찬성했지만 정족수(125명) 미달
▲ 25일 열린 대한한의사협회 임시총회에서 김필건 한의협 회장의 사퇴 권고안이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사진은 지난 2016년 1월 12일 현대 의료기기인 골밀도 시연을 하고 있는 김필건 회장.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에 대한 사퇴 권고안이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25일 한의협 회관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 총회는 총 249명 대의원 중 161명이 참석(위임 13명 포함), 과반을 넘겨 성원됐다.
 
김필건 회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모두 힘을 합쳐 한의계의 어려운 현실을 타파해 나가야할 시점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 행위를 한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회장은 "역사적으로 나라가 망할 때 외세의 침략이 아니라 내부의 분열로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대의원 총회를 통해 많은 지혜를 받아 협회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집행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사 표명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한의계 내부에서는 제2차 상대가치 개편에서 주요 수가 항목인 '투자법 침술'이 55.49점에서 40.81점으로, '침전기 자극술'이 51.95점에서 34.81점으로 대폭 하향 조정된 반면, 2018년 수가협상에서 2.9%(추가 재정 532억 원)를 확보하는 데 그치자 한의협 회장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임총 개최에 탄력이 붙었다.
 
임총에서는 ▲제62회 대의원총회 안건 위반자 징계 ▲감사 보고 및 대책 ▲예결위 보고 ▲상대가치점수 협상을 비롯한 중앙회 회무 소통 부재(책임자 징계) ▲김필건 회장 사퇴의견 표명에 대한 후속조치 ▲원외탕전 TF보고 등 총 6개 안건을 처리키로 했다.
 
일부 대의원은  '김필건 회장 사퇴의견 표명에 대한 후속조치'에 대해 우선 논의할 것을 제안했지만 상정 순서대로 안건을 처리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오전 11시에 시작한 임총은 오후 7시를 훌쩍 넘겨 지리하게 이어졌다.
 
대의원들은 예결위 보고 안건을 통해 총무부회장·총무이사·재무이사 등 집행부 사퇴권고안을 의결하며 김 회장에 대한 압박 수위는 높였다.
 
박인규 대의원회 의장이 '김필건 회장 사퇴 의견 표명에 대한 후속 조치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확인한 정족수는 총 130명(참석 98명, 위임 32명). 이때까지 의사정족수(125명)를 넘겼으나 사퇴권고안 상정 문제로 회의가 지체되면서 8명의 대의원이 회의장을 빠져 나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결국, 개표 결과 찬성 80명, 반대 10명으로 2/3를 넘겼으나 재석대의원이 90명으로 파악돼 위임(32명)을 포함해도 의사정족수(122명)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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