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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선별검사 비용효과성 확인...국가검진 도입 '탄력'

C형간염 선별검사 비용효과성 확인...국가검진 도입 '탄력'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7.06.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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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 학술대회서 비용효과 연구 결과 보고
"생애전환기 시범사업 넘어 국가검진 연계해야"

▲ 변관수 간학회 이사장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를 상대로 C형간염 선별검사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C형간염 선별검사의 비용효과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같은 연구결과가 향후 C형간염 검사의 국가검진 포함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한간학회가 주최한 국제간연관심포지엄이 22∼24일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22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학회는 이번에 주목할 만한 연구로 ▲한국인의 C형간염 선별검사의 비용효과(인제대학교 김경아 교수)를 소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40∼65세의 C형간염 선별 검사군의 비용효과증가비(ICER)에 따른 연간 질보정수명(QALY)은 평균 7116 달러로 조사됐다.

나이대별로 구분해보면 40∼49세 7719 달러, 50∼59세 6853달러, 60∼65세 6851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선별검사가 시행돼 진료 및 치료가 이뤄졌을 때는 ICER값이 감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아 교수는 이같은 효과성이 드러났으므로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시범사업에 그치지 말고 국가검진 체계와 연계한 C형간염 선별검사 역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학회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C형간염 정책제안 설문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날 수렴한 의견을 추후 '간의 날'(10월 20일)에 발표할 예정으로, 이를 활용해 대국민 간질환 예방 및 퇴치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학회에서 다양한 캠페인과 공개강좌, 토론회와 기념식 등을 진행해왔으나 국민들의 간질환에 대한 경각심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성진실 간암학회장은 "간암 생존률은 굉장히 많이 좋아졌다. 5년 생존률은 미국보다 좋으며 일본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조기발견이 많이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아직도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간암은 한창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는 40∼50대 남성에 주로 발병하기 때문에 가정에 미치는 여파가 굉장히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간암은 고위험 관리만 잘하면 없어질 수도 있다. B형과 C형간염, 모든 간경변 환자가 고위험군인데, 이들은 1년에 2번씩 초음파 검사 및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가 무료"라며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변관수 간학회 이사장은 "지난해에는 C형간염의 생애전환기 포함 운동을 했다. 올해는 바이러스성 감염과 비알코올성 간질환 등에 대한 대국민 홍보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간질환자들에게는 유용한 정보를, 일반 국민들에게는 간질환의 중요성을 알릴 것"이라고 했다.

오는 7월부터 적용되는 2차상대가치 개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변 이사장은 "간기능 검사 수가가 50% 정도로 내려간다고 알고 있다. 당황스러운 일"이라며 "봉직의뿐 아니라 개원의까지 모두가 연관돼 있는 어려운 문제다. 관련 대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윤동섭 간담췌외과학회 이사장은 의료계에만 모든 부담을 떠넘기는 정부를 비판하며 모두가 합심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한정된 재원을 나눠야 하니 의료계 내부에서만 자꾸 갈등이 생긴다. 이런 상태라면 의료질 향상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라며 "전체 투입비용의 증가가 이뤄져야 모든 분야에서 의료질 향상이 이뤄질 것이다. 서로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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