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중문화예술진흥회에서도 진료비 지원 온정 보태
이대목동병원이 뇌성마비로 인한 장애로 일상생활이 힘들었던 우즈베키스탄 어린이를 한국으로 초청해 새로운 삶을 열어줬다.
의사가 꿈인 차로스는 뇌성마비로 대퇴골과 종아리뼈가 반대로 돌아간 '하지 부정 정렬 증후군' 때문에 학교를 못가는 날이 많았다. 3살에 친엄마를 잃은 차로스는 선생님인 이모의 도움으로 홈스쿨링을 통해 학업을 잇고 있었다.
차로스와 이대목동병원의 인연은 지난해 이화 해외의료봉사단이 우즈베키스탄 안디잔 지역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봉사단의 일원으로 참가한 이승열 교수(정형외과)는 "당시 차로스는 무릎 위쪽과 아래쪽 뼈가 반대로 돌아가 있어서 걸을 때 무릎이 안쪽을 향해 양쪽이 서로 부딪히고, 빨리 걷기 등 일상생활이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딱한 가정 사정과 수술이 어려운 우즈베키스탄의 의료 수준 때문에 한국으로 초청해 치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화의료원과 소아 뇌성마비·난치성 환자 후원 협력을 맺은 한국다중문화예술진흥회는 차로스에게 치료비를 지원해 따뜻한 한국의 정을 전했다. 특히 정흥채 이사장은 직접 병실을 방문해 손수 준비한 운동화를 선물하기도 했다.
차로스 이모인 이로다혼씨는 김승철 의료원장과 유경하 병원장·정흥채 이사장이 방문한 날 직접 쓴 손편지를 통해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그녀는 "차로스의 삐뚤어져 있던 다리가 바른 모양이 된 것을 보면서 병원에 있던 하루하루가 모두 기적이었다"면서 "수술을 해주신 이승열 교수님을 비롯한 의료진과 정흥채 이사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