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10:33 (금)
외과 전공의 수련기간 3년단축 올해는 가능할까?
외과 전공의 수련기간 3년단축 올해는 가능할까?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6.16 15:30
  • 댓글 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과학회, 일반외과전문의:입원전담전문의:세부전문의=4:3:3 비율 목표
서경석 이사장, "3년으로 전문의 양성 충분...세부전문의만 1년 더 수련"

서경석 대한외과학회 이사장이 외과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지난해 전공의 수련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려고 추진하다 실패했던 대한외과학회가 올해는 수련기간 단축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외과학회는 지난해 대한내과학회와 함께 전공의 수련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개편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내과만 수련기간이 단축되고 외과는 3년으로의 수련기간 개편을 보건복지부로부터 승인받지 못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외과학회는 다시 한번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또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도 크다.

외과학회는 15일 전공의 수련과정 개편과 관련 그동안 학회가 추진해온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외과 전공의 수련과정 개편'에 대해 발표한 이길연 교수(경희의대/외과학회 수련교육위원장)는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외과학회에서는 2011년 '전공의 지위향상을 위한 TFT'를 구성해 외과 전공의의 올바른 수련교육을 위한 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전공의가 더이상 값싼 노동력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전공의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근무시간을 주당 80시간으로 제한할 것을 제안했고, 현재는 전공의특별법이 제정돼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학회는 수술수요 예측을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해 자난 5년 간 외과전문의가 집도한 수술의 전체 건수를 분석했다"며 "그 결과 의원·병원급에서는 고난이도 수술 없이 저난이도 수술만이 완만히 증가했고, 상급종합병원에서는 고령의 고난이도 수술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수요변화의 추이에 대응하기 위해 외과 전공의 수련과육과정을 '4년수련 후 외과전문의 취득'에서 '3년수련 후 일반외과전문의를 취득'하고 다시 7개의 분과에서 1년 간 수련으로 분과전문의를 취득하는 2단계 수련교육과정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일반외과전문의는 의원 및 병원급에서 필요한 저난이도 수술(충수절제술·담낭절제술·탈장수술 등)을 담당하게 하고 상급종합병원의 고난이도 수술을 7개 분과전문의가 담당하는 구조로 개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전공의의 근무시간이 주당 80시간으로 줄어듦에 따라 생기는 근무공백인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제도가 입원전담전문의"라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는 수술 전후의 환자관리를 전문의가 책임진다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현재 보건복지부와 함께 시범사업중에 있다"며 "앞으로 외과 전공의 수련과정은 3년의 과정을 마치면 '일반외과전문의'와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자격을 얻어 ▲일반외과전문의로 의원·병원에서 근무하거나 ▲입원전담전문의로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할 수 있고 ▲분과전문의가 되기 위해 각 분과의 임상강사로 근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외과학회는 3년의 수련과정을 거치면 30%는 입원전담전문의, 40%는 일반외과전문의로 각 의원이나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30%는 1년 간 각 세부분과에서 수련을 더 받은 뒤 세부전문의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교수는 "이 때 중요한 것은 역량중심의 수련교육과정 개편"이라며 "3년간의 교육으로 병원급에서 주로 하는 수술을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하며, 또한 입원전담전문의로서 수술전후 환자관리에 대한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외과학회는 이에 적합한 수련교육과정을 개발했으며,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빠르면 2018년부터 이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기대했다.

서경석 대한외과학회 이사장도 "전공의 수련과정을 3년으로 조정하려는 이유는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에 따라 발생하는 환자들의 안전과 관련한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3년 수련과정 동안 기본적인 수술을 할 수 있는 일반외과전문의가 양성되고,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는 물론 중환자 등 세부분과전문의를 골고루 양성해 역할을 적절하게 분담하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서 이사장은 "현재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직업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안정적인 직업으로서 대우를 받을 것"이라며 "외과학회 차원에서도 입원전담전문의가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