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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정형외과 의사 '한국형 동작 분석기' 개발

현직 정형외과 의사 '한국형 동작 분석기' 개발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6.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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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CM병원 연구팀, 3D 광학식 고속 동작 분석 기술
연구실용 2D 방식 한계 극복...㈜모션테크놀로지 특허 이전

▲ 이상훈 CM병원장
현직 정형외과 의사가 인간의 눈이 감지하지 못하는 동작을 세밀하게 나눠 잘못된 투구나 타격 방법을 분석할 수 있는 첨단 동작분석기를 개발했다.
 
이상훈 CM병원장을 비롯한 연구팀은 최근 야구 선수의 동작 분석이 가능한 '한국형 동작 분석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동작분석기는 연구실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존 2D 영상분석의 한계를 뛰어 넘어 일상 생활이나 스포츠 현장에서 정밀한 동작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훈 CM병원장은 "한국형 자이로센서 기반의 동작분석 시스템 개발은 처음 시도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엑스센스(XSENS) 장비보다 초당 분석 프레임을 더 높임으로써 투수의 고속 움직임 동작분석에 강점을 보이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동작 분석기의 필요성에 대해 이 병원장은 "현장에서 선수를 평가할 때 지금까지는 지도자의 '눈'과 '감'에 의존했다면 미래에는 '데이터'에 기반을 둔 평가 방법이 필요하다"면서 "3D 광학식 동작분석기기를 이용하면 정확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초고속 카메라로 동작을 분석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2D 영상장비는 결국 눈으로 보는 화면을 천천히 보는 것에 불과하고, 실험실 내에서만 측정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3D 광학식 동작 분석기는 야구와 축구 현장 등에서 일상복 위에 착용할 수 있는 스트랩을 이용해 초당 분석할 수 있는 프레임을 380FPS까지 높여 고속 움직임까지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외국 동작 분석기를 뛰어넘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 스포츠의학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병원장은 "우리나라도 이제 스포츠 강국 중 하나로 부상했다"면서 "현재보다 한 단계 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스포츠의학 이론과 과학적인 측정 도구를 접목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병원장은 1999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수련 후 2004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미국 뉴욕 콜롬비아대학 메디컬센터-프레스비테리안병원의 견주관절·관절경·스포츠손상 임상강사를 거쳐 건국대병원에 몸담고 있다가 2012년 부친의 부름을 받고 CM병원에 합류했다.
 
조부 고 이범순(1914∼2000년) 초대 CM병원장(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과 부친 이도영 CM병원 이사장에 이어 의가 3대의 계보를 잇고 있다.
 
한국형 동작 분석기의 기술을 이전받은 ㈜모션테크놀로지(http://www.motioncapture.co.kr/)는 소프트웨어를 강화, 양생 체제를 갖춰 내년 중에 상품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모션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외국 제품에 비해 2배 가까이 빠른 동작을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훨씬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스포츠 선수의 부상방지와 평가는 물론 수술 후 정상 보행을 돕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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