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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의대 야심 "2020년 국내 10위권 진입"

동국의대 야심 "2020년 국내 10위권 진입"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6.0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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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욱 동국의대학장, 의대 창립 30주년 맞아 교육 새로운 변화 모색

2015년 의학교육평가인증에서 '인증유예'를 받으면서 충격에 빠졌던 동국대학교의과대학이 올해 1월 재인증 결과 의학교육평가원으로부터 4년 인증을 받는 성과를 냈다.

동국의대는 인증유예라는 충격적인 결과 앞에서 재단, 대학본부 차원에서 의과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모든 교직원, 학생 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평가를 준비했다.

특히 이번 평가를 준비하면서 의학전문대학원을 2018년부터 폐지키로 하고, 완전히 의과대학으로 전환키로 한 것은 물론 설립 30주년을 맞아 학생 교육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3월 의과대학장에 임명된 정용욱 학장(해부학교실)을 만나 동국의대가 재도약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정용욱 동국대학교 의과대학장
의과대학장에 임명된 것을 축하드린다. 앞으로의 포부를 간단하게 말해준다면?
먼저 지난해 의과대학 연구부학장으로 재직하며 의학교육평가인증에서 4년 완전인증을 받았고, 동국의대 설립 30주년 행사를 원만히 잘 치렀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의과대학 모든 구성원과 소통하며 동국의대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특히,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과대학으로 전환돼 2018학년도에 의예과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동국의대가 국내 유수의 의과대학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

학장 취임 당시 의과대학 발전을 위해 구성원들과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소통을 하겠다는 건가.
동국의대는 일산에 1000병상, 경주에 5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을 갖고 있으며, 기초 및 임상교수를 포함해 220여명의 교수가 재직하고 있다. 교수들을 비롯해 의대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과 소통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듣도록 할 것이다.

학장으로서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교육 및 연구, 진료에 최선을 다하는 교수, 각 교실에서 연구에 매진하는 연구원, 학사행정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혹시 문제가 발견되면 같이 고민하고 해결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동국의대는 올해 1월 의학교육평가원으로부터 4년 인증을 받았다. 2015년평가에서 인증유예를 받아 학교 및 재단, 의료원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
의과대학의 교육과 복지환경 개선을 위해 의학도서관과 학생회실을 리모델링 했으며 새로운 동아리실을 확보하고, 해부실습실 환기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의학관내 각 실험실과 실습실에 냉난방기를 설치했고, 새로운 의학교육 평가체계인 'smart-based testing(SBT)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밖에 새로운 교수업적 평가기준을 만들어 교수들이 반드시 의학교육관련 교수개발 및 연수교육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했다.

무엇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의과대학으로 도약한다는 것을 발전목표로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한 후 총장, 이사장에게 보고해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연차적으로 예산을 투입하도록 할 것이다.

의학교육평가인증 준비과정에서 가장 역점을 두었던 것이 무엇인가.
앞에서 얘기했듯이 첫째, 학생교육 직접비, 교육과정위원회 운영비, 질관리위원회 운영비, 학생교육보조금 등과 같은 교육관련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올바른 의학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한 것이다.

둘째, 강의실과 연구실의 교육 및 연구환경 개선을 통해 학생들과 교수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 받고 연구하도록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동국대학교의 교육목표인 '역량'·'지혜'·'자비'·'정진'의 마음을 가진 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의 개발, 관리 및 평가에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집행하도록 했다.

전임 학장 때 2020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을 포기하고 의과대학으로 완전히 전환시키기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의학전문대학원을 포기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의학전문대학원은 전국 41곳 의과대학 중 27개 의과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면서 출발했으나, 현재 대부분의 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을 포기하고 의과대학으로 돌아가게 돼 현재 3개 의학전문대학원(건국·강원·차)만 남게 됐다.

동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은 2016년 의과대학으로 전환 신청해 교육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2018학년도부터 의예과 신입생을 선발하게 됐다.

의과대학으로 전환하게 된 주요 원인은 내부적으로는 석사교육과정, 학석사교육과정, 의학과교육과정이 복잡하게 진행돼 이를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단일화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으며, 또 수도권에서 내려온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모교 전공의를 신청하지 않아 전공의 등의 인력 수급이 어려워 졌다. 이외에도 상대적으로 의과대학에 비해 우수한 학생들의 충원이 어려워 졌다는 것도 한몫했다.

외부적으로는 의학교육에 대한 주된 정책이 의과대학중심으로 다시 전환돼 남아 있는 소수의 의학전문대학원들이 상대적으로 국가의 의학교육정책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의과대학의 가장 기본적인 소임은 아무래도 의학교육을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의료인을 양성하는 것이 될 것이다.

동국의대는 제대로된 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해 학생주도학습, 실제 문제해결능력, 그리고 의료인문학 교육의 강화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며, 이러한 교육과정을 실천하기 위한 교육시설을 갖추는데 힘쓸 것이다.

다른 대학은 교수방법 등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또 학생들 평가방식도 변화를 주고, 의학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을 접할 기회도 늘리고 있다. 다른 대학과의 차별화된 교육이 있다면?
동국의대는 교수가 중심이 되는 강의보다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주도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는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다양한 교수학습법 중 역진행-팀바탕학습(flipped team-based learning)을 점차적으로 확대하며 21세기 미래의사들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의료인문학적 소양 개발을 위해 기초통합, 임상통합, 그리고 임상실습과정에서 정치·경제·문화·사회·윤리와 법, 그리고 소통과 협력등의 의료인문학적 학습성과에 대한 시간 배정을 늘려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임기동안 꼭 이뤄내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말해달라.
지난 3월 초 의과대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으로 취임해 3개월이 지났지만 각종 세미나, 업무보고, 회의, 외부행사 참여 등 바쁘게 지내다보니 2017학년도 한 학기가 지난 것처럼 느껴진다.

처음 학장 취임을 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매사 최선을 다하고, 구성원들과 소통을 하며 의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2018학년도 의과대학 의예과 신입생 선발을 계기로 21세기가 요구하는 직무역량을 갖춘 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한 신교육과정을 개발하는데 온 힘을 바칠 것이다.

또 의과대학 중장기발전계획을 착실히 수행해 2020년 국내 10위권 의과대학 진입이라는 성과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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