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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학적 한방 의료행위 금지법(안아키법) 추진

비과학적 한방 의료행위 금지법(안아키법) 추진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6.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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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사총연합 "검증되지 않은 치료행위 막아야"
해독생장법·숯가루·구렁이알·황화수은 등 국민건강 위협

▲ 2일 열린 전국의사총연합 기자간담회에서 최대집 상임대표(왼쪽)와 박완석 간사가 안아키 치료법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다.
전국의사총연합이 검증되지 않은 비과학적 한방 의료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키로 했다.
 
전의총은 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과학적인 한방 의료행위들이 아무런 법적 제재를 받지 않은 채 난무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환자가 입는 피해와 사회적 비용이 막대하다"면서 "뜻을 같이하는 시민사회단체·국회의원 등과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한방 의료행위 금지법(일명 안아키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의총은 비과학적 한방 치료행위의 대표적인 사례로 '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 카페에서 아토피 피부염과 배탈 치료법으로 홍보한 숯가루 치료를 비롯해 해독생장법(解毒生腸法)·구렁이알·황화수은 등을 꼽았다.
 
최대집 전의총 상임대표는 "안아키 카페 운영자인 한의사가 개발했다는 해독생장법은 특수제작한 약액으로 관장하면 비만·소화불량·복통·금연·금주·설사·변비·콜레스테롤  및 혈압조절· 여드름·안면 홍조·붓기·방광염·질염·기관지염·유아 성장 등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독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고, 해독이 됐다면 어떤 방법으로 된 것인가에 대한 설명도 없다"면서 "말 그대로 중구난방"이라고 비판했다.
 
"숯가루는 위장 점막에 염증이 있는 경우 침착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밝힌 최 상임대표는 "소아처럼 위장벽이 얇은 경우 천공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상임대표는 "구렁이알을 태운 재를 편도선 환부에 바를 경우 편도가 커지거나 염증이 재발할 수 있고, 황화수은은 체내에 축적해 수은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검증되지 않은 한방행위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에 위해를 끼친다"고 비판했다.
 
"근거가 없는 치료로 판정된 한의학 시술은 제재해야 한다"고 밝힌 최 상임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정부의 의무"라면서 "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전의총 기자회견에는 이재혁 정회원(이비인후과 전문의)·박관태 비서실장·박완석 간사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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