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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외래 실적 의원 10% 줄고 병원 10% 증가
10년간 외래 실적 의원 10% 줄고 병원 10% 증가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7.05.3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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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용 의협 공공보건이사 조사 자료 공개
"의료전달체계 왜곡 현상 그대로 보여줘"

▲ 이진용 의협 공공보건이사가 의료기관별, 진료형태별 외래 요양급여실적 연구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의협신문 김선경
최근 10년간 의원급 의료기관의 외래 진료비 실적은 10% 감소한 반면 병원급은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붕괴된 의료전달체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진용 보라매병원 예방의학 교수(대한의사협회 공공보건이사)는 31일 2005~2016년 의료기관별·진료형태별 외래 요양급여실적 연구 결과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이 전체 외래 요양급여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71.0%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3년 59.2%로 60% 선이 무너졌으며 2016년 58.4%로 감소했다.

이와는 반대로 병원급 의료기관은 같은 기간 동안 29.0%에서 꾸준히 상승해 41.6%로 높아졌다. 의원과 병원의 요양급여실적 격차는 2005년 42%에서 2016년 16.8%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진용 교수는 "이 같은 결과는 의료전달체계 왜곡 현상을 대표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라며 "동네의원이 기초적인 의료를 제공하고 중증도에 따라 병원·대학병원을 거쳐야 하는데 지금은 서로 무한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이 지속하면 대형마트 때문에 동네 슈퍼마켓이 망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 의료계에서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의료전달체계 개선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생산해 왜곡된 시스템을 바로 잡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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