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5 18:04 (목)
"의료배상조합 '고속 성장' 조합원 5만 명 목표"

"의료배상조합 '고속 성장' 조합원 5만 명 목표"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7.05.26 05:5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록권 이사장 취임 1년간 조합원 1757명 증가
업무제휴 활발, 조합원 혜택 위한 '복지몰' 오픈

▲ 김록권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 ⓒ의협신문 김선경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이하 조합)이 최근 1년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조합원의 양적 확대와 더불어 서비스 질 향상도 눈에 띈다.

조합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제3기(2015년 4월~2016년 3월) 대비 제4기(2016년 4월~2017년 3월) 조합원 수는 1757명, 기관 수로는 1154곳이 증가했다. 현재 조합에 가입한 의료기관 수는 총 1만4440곳, 조합원은 1만6929명에 이른다.

이익잉여금도 지난 회기 동안 총 27억여 원이 발생했다. 조합 출범 이후 현재까지 4년 간 누적 이익잉여금은 57억6428원에 달한다. 조합의 예산도 크게 늘었다. 2017년도 회계연도 예산은 전년 대비 약 58억 원이 증가한 184억 4400만 원이다.

김록권 조합 이사장은 24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현재 조합의 성장 속도는 급경사다. 로켓에 비유하면 고도가 수평으로 유지되는 대기권에 진입할 때까지는 앞으로 고속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병원급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제3기 365기관에서 제4기 585기관으로 220곳, 60.3%나 증가했다. 김 이사장은 "의원급은 연 3~3.5% 범위에서 성장하는데, 병원급이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 가입이 의무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의원급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기존 손보사에서 조합으로 갈아타는 기관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현재 의료배상보험 시장 점유율은 조합이 60%, 민간 보험사가 40% 정도다.

▲ ⓒ의협신문 김선경
김 이사장은 "손보사에 가입된 의료기관·의사를 조합으로 유인하는 마케팅을 지속해서 펼쳐야 한다. 현재 의협 회원 약 11만 명 가운데 협회 회비를 납부하는 약 4~5만 명은 조합원으로 모셔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조합의 장점은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조합원이 최대한 안정감을 갖도록 해주는 노하우에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사건 처리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의사와 환자 양쪽을 모두 접촉해 마찰이 없도록 최대한 신경 쓴다. 환자 측이 조합 직원을 무조건 병원 편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조합원을 위한 부가 서비스 제공에도 주력하고 있다. 조합은 최근 삼성화재·삼성전자와 마케팅 제휴를 맺고 인터넷 쇼핑몰 '복지몰'(www.daitcom.co.kr)을 6월 1일 오픈 예정이다. 조합원이 복지몰에 가입하면 자동으로 VIP 등급으로 전환돼 핸드폰·컴퓨터·에어컨 등 삼성전자 전자제품을 특가로 구입할 수 있다. 조합원뿐만 아니라 가족, 병원 임직원도 혜택 받는다.

조합은 올해 자체 전산시스템도 손볼 예정이다. 신속·정확한 사건 처리, 강화된 정보 보안 규정에 부합하는 시스템 마련을 위해 약 10개월간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사무실 이전도 검토 중이다. 심사위원과 직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용산·마포, 서울역 인근 등을 물색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장기적으로 의협 회관이 신축되면 입주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김 이사장은 "작년에 조합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이사장을 맡아 이른 시일 안에 조직이 안정화되고 사업적으로도 도약의 발판이 마련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장사를 개업하면 처음에는 잘 되지만 어느 시점부터 손님이 없어지는데, 조합도 그런 시기 오기 전에 알곡을 잘 채워 놓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합은 28일 오후 2시부터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제5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어 2017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임원 보선 등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