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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항생제 추천...오남용 방지 기대"

"인공지능이 항생제 추천...오남용 방지 기대"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7.05.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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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료원, 내년 상반기 목표로 '항생제 어드바이저' 개발 착수
손장욱 AI센터장 "어느 병원에서나 쓰도록 글로벌 확장성이 목표"

▲ 손장욱 교수
"내년 상반기부터 AI기반의 항생제 추천 프로그램을 임상현장에 적용할 것이다."

손장욱 AI센터장(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의 말이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로 AI에 기반한 항생제 추천 프로그램이 개발된다.

오남용 지적이 끊이지 않는 항생제 처방 패턴을 어떻게 바꿔놓을지가 주목되는 이유다.

25일 고려대학교의료원은 SK(주) C&C와 함께 왓슨 기반의 인공지능 '에이브릴(Aibril) 항생제 어드바이저' 공동개발 및 사업계약을 체결한다.

2018년까지 AI기반 항생제의 어드바이저를 개발, 환자 맞춤형 항생제 처방과 추천 근거 등의 정보를 의료진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다. WHO 권고에 따른 항생제 처방으로 오남용도 막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사업을 진두지휘할 손장욱 AI센터장은 최근 본지와 만나 "항생제 AI 시스템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우리나라의 강점은 IT와 의료인데, 이를 융합적 용할 목적으로 지난달 AI센터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국내 항생제 내성 문제는 심각한 수준으로 지적되고 있다. 손 센터장은 "이대로 간다면 2050년에는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로 한 해 사망자가 전 세계 1000만명에 달하며 GDP의 2∼3.5%인 60∼100조달러가량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보고서가 있다"라며 "한국 역시 2015년 기준 OECD 1위 항생제 소비국으로써 다양한 관리대책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생제 내성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은 소수다. 이 문제를 해결할 가장 적절한 방법은 올바른 항생제 관리·처방으로 불필요한 사용을 줄이고 내성균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라 밝혔다.

손 센터장은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를 통해 적합한 항생제 처방을 권고한다면 병원 실정에 맞는 처방으로 환자의 치료효과가 올라감은 물론 내성균 발현 억제와 의료비용 감소 등의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 전망했다.

추후 방대한 데이터나 집적되면 각 병원별 특성화된 사용도 가능할 것으로도 분석했다. 고대의료원 단독적용이 아닌, 범적용적 확장 시스템을 통해 병원별 맞춤형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어느 병원에서나 쓸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글로벌 확장성이 목표"라며 "추후 한국형 데이터가 완성되면 개원가 가이드라인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3차병원 기준이므로 개원가 사용은 신중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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