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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성심병원 개원 첫 생체간이식 수술 성공

동탄성심병원 개원 첫 생체간이식 수술 성공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7.05.2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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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각막·심장이식 이어 성공…경기남부권 '장기이식 수술 메카' 발돋움

지난 2013년 문을 연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이 개원 후 첫 생체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4월 12일 시행된 이식 수술에는 동탄성심병원 조원태·유태석 교수(소화기센터)를 비롯, 한강성심병원 전장용 교수(외과)와 강동성심병원 김주섭·김두진 교수(소화기병센터)가 참여했다.

간을 이식받은 J씨(42·여)는 알코올성 간경화에 의한 간부전으로 배에 물이 차고 전신상태가 악화돼 이식 수술 없이는 몇 개월 밖에 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J씨의 배우자인 A씨가 간을 기증하게 됐다.

일반적인 간 이식의 경우 크기가 큰 우간을 이식하지만, 이번 이식 수술은 간 기증자와 수여자의 체중 차이가 심해 좌간을 이식했다. 특히 기증자의 좌간 내 담도의 변이가 있었으며, 연결부(간동맥·담도)의 크기가 작아 수술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행히 수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수술 후 J씨는 수술받기 전 전신상태 악화로 생긴 척추압박골절 등에 대한 재활치료 외에는 특별한 합병증 없이 간부전 증세가 호전되며 건강을 점차 회복했다. 수술 후 한 달간의 입원치료를 마친 J씨는 5월 18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지난 2013년 문을 연 동탄성심병원이 개원 후 첫 생체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이로써 동탄성심병원은 신장·각막·심장 이식수술에 이어 생체간이식 수술에 연이어 성공하며 장기이식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게 됐다. 특히 지난 3월 성공한 심장이식 수술은 경기남부권에서 최초로 시행되면서 동탄성심병원은 경기남부권 '장기이식 수술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조원태 교수는 "이번 간이식 수술은 우간에 비해 크기가 작은 좌간을 이용했고 간내 담도의 변이가 있어 수술적 난이도가 높았다. 하지만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동탄성심병원 장기이식에 대한 신뢰도를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생체 간이식 기증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복강경 간절제술과 수여자의 무수혈 이식 등 이식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장기이식은 장기이식팀 외에도 감염내과·진단검사의학과·병리과 교수진과 중환자실·약제팀·영양팀·사회사업팀 등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간 토론과 협진을 통해 진행됐다. 간을 이식받은 J씨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지만 장기이식팀과 사회사업팀 등의 노력을 통해 전체 치료비의 약 80%를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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