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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붕·유바·정파종' 외과의원, 공통점이 있다?

'박희붕·유바·정파종' 외과의원, 공통점이 있다?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7.05.2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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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적정성평가에 꾸준히 이름 올린 의원들 '눈길'
심평원 "의원 시설·장비 인프라 감안하면 사실상 1등급"

 
병원급 이상을 대상으로 주로 진행되는 적정성평가에 4년째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의원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유방암 수술 분야의 박희붕외과의원, 유바외과의원, 정파종외과의원이 그 대상이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4차 유방암 적정성평가에 따르면 박희붕외과의원과 정파종외과의원은 각각 3등급을, 유바외과의원은 4등급을 받았다.

이들 의원은 지금까지 진행된 4차례의 유방암 적정성평가 결과 명단에 모두 포함됐다. 박희붕외과의원은 1차 평가에서는 5등급을 받았지만 2∼3차에서는 4등급, 4차평가에서는 3등급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올려왔다.

유바외과의원은 1차에서 4등급을 받은 후 2∼3차는 3등급을 받았지만 4차에서는 4등급으로 한 계단 내려갔다.

정파종외과의원은 1∼2차에서는 수술 건수가 적어 등급 외 판정을 받았으나 3차에서는 5등급, 이번 4차에서는 3등급을 받으며 한 번에 두 계단을 뛰어올랐다.

시설과 인력 부족으로 의원급이 적정성평가 대상이 되는 건 흔한 일은 아닌데, 유방암은 암의 특성상 이같은 평가가 가능하다.

심평원 관계자는 "비교적 순한 암인 유방암은 급속도로 진행되는 암종이 아니며 전문적으로 수술하는 의원에서도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라며 "환자가 촉진으로 이상함을 느껴 의원에 갔는데 생검 후 크기가 작으면 의원에서도 충분히 제거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원 특성상 전문인력 구성과 방사선 치료가 이뤄지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이들은 사실상 1등급으로 간주돼도 무방하다. 

평가지표 중 전문인력 구성부문(구조부문)에서 100점을 받으려면 외과, 혈액종양내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가 모두 상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과 전문의로만 이뤄진 이들 의원은 최대 25점밖에 받을 수 없어 다른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도 3등급이 최대다.

실제로 이들 병원은 방사선 치료를 제외한 대다수의 지표에서 만점 가까운 점수를 획득했다. 4차 평가에서 종별 평균점수는 상급종합병원 99.80점, 종합병원 96.70점, 병원 85.86점, 의원 86.56점으로, 의원-상종·종병간 격차는 컸으나 병-의원간 점수 차는 작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의원급에서 방사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은 수요도 많지 않을 뿐더러 이를 위해 시설과 인력을 과도하게 투자할 수 있다. 전문인력 부문 등 구조부문에서 깎이는 점수를 고려한다면 3등급은 의원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4차 유방암 적정성평가 대상은 2015년 원발성 유방암으로 수술한 만 18세 이상 여성환자 진료분이다. 수술 건수가 10건 이상이며 보조요법 영역에서 5개 이상 지표에서 결과값을 산출가능해야 평가 대상기관이 된다.

2015년 유방암 환자를 수술한 187개 기관 중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곳은 전체의 58%인 109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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