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첨단 의료기기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가운데, 중국의 장쑤성이 고급 의료기기 핵심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최근 공개한 해외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의료기기 시장 매출액은 약 3700억 위안(약 61조 2572억원)으로, 2015년 3080억 위안에 비해 20.1% 증가했다.

▲ 2006-2016년 중국 의료기기 시장 매출액 추이

이 가운데 병원용 의료기기 매출액은 2690억 위안(44조 5356억원)으로 72.2%를 차지하고, 가정용 의료기기 매출액은 1010억 위안(약 16조 7256억원)으로 27.3%를 보였다.

의료기기 등록 수량을 보면, 베이징·장쑤성·상하이에서 전체 등록 수량의 69%를 차지했다.

특히나 장쑤성은 선진 제조 산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영상 의료기기와 방사능 의료기기 등 첨단의료기기와 소모품·심혈관 삽입 기기 등에 정부가 중점 투자하기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초기 기금 규모는 200억 위안(약 3조 3000억원)이며, 중앙정부에서 60억 위안을 투입할 예정이다.

장쑤성은 지난해 11월 '전략적 신흥산업 발전'에 따라 향후 5년간 ▲차세대 정보기술 ▲첨단소프트웨어 및 정보서비스 ▲바이오기술 ▲첨단장비 제조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장쑤성은 의료기기 산업단지를 지역별로 조성하고 첨단 의료기기 산업을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장쑤성 의료기기 산업단지는 중국에 처음 진출하는 기업과 신생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어, 관련 기업은 중국 진출 시 적극 활용이 가능하다.

강혜인 중국 난징무역관은 "중국 의료기기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는 유망시장"이라며 "그 가운데 장쑤성은 고급 의료기기 산업에 강세를 보이고,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토대로 장쑤성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저가 의료기기를 위주로 생산하던 중국 업체들은 최근 높아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의료기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글로벌 업체 'GE헬스케어·필립스·지멘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와 전문인력 영입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는 상태다. 또 중국 정부는 병원 등의 의료기관에서의 자국 의료기기 사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강 무역관은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중국 의료기기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한국 업체의 대비가 필요하다"며 "중국 의료기기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 또는 인공지능과의 결합이 중요한 만큼,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이와 관련된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