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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세포검사만으로 암 진단 어려워
자궁경부암 세포검사만으로 암 진단 어려워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7.05.1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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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1명 세포검사 정상이여도 '암진단' 받아
한국로슈진단, 세포검사·HPV 동시검사 진행해야

자궁경부암 세포검사에서 정상 판명을 받더라도, 10명 중 1명은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세포검사와 HPV 검사를 동시에 받아야 검진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로슈진단은 5월 셋째주 '자궁경부암 예방주간'을 맞아 자궁경부암 예방과 조기 진단을 위한 HPV DNA 검사의 필요성을 15일 알리고 나섰다.

▲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70%를 차지하는 16·18번 고위험 HPV
자궁경부암 세포검진은 자궁경부암을 선별하는 1차 검사로 전세계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질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성으로 나오지 않을 '위음성률'이 30~45%에 달한다.

미국 여성 4만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6·18번 바이러스를 보유한 여성은 세포검사에서 정상판명을 받았음에도 10명 중 1명은 암단계로 진행됐다. 16·18번의 고위험군 HPV는 자궁경부암 발생원인의 70%를 차지했다.

반면 HPV 검사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고위험군 16·18번 바이러스 유무를 검사해 보유한 HPV에 따른 위험도를 예측하고 자궁경부암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에따라 해외에서도 세포진 검사의 한계를 보완하기위해 HPV 검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국내외 부인종양학회에서도 세포진 검사와 HPV 검사의 병행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20세 이상 여성은 국가건강검진 프로그램에 따라 1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 세포검사만 받고 있다. 30세 이상 여성은 자궁경부 세포검사와 HPV 검사는 2년에 한 번씩 받도록 권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리처드 유 한국로슈진단 대표는 "현재 국가암검진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세포진검사만으로는 자궁경부암의 발생 예측에 한계가 있다"며 "세포검사와 HPV검사를 동시에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암검진 체계를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 달리 조기 진단으로 확실하게 예방 가능한 만큼, 자궁경부암 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HPV검사는 여성 건강 기여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로슈진단은 세포진 검사와 HPV 동시 검사의 이점을 강조한 '베러 투게더'영상을 제작해 다음달 유튜브에 공개하고,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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