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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알레르기 교육 수가·상담료 신설 필요"

"천식·알레르기 교육 수가·상담료 신설 필요"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5.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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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호흡기 연관학회 TFT 구성...교육프로그램 하반기 공개
조상헌 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 "효과 좋은 흡입제 처방 늘려야"

조상헌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사진 오른쪽)은 "만성질환인 천식 및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교육수가 및 상담료 신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교육 수가 및 상담료가 신설돼야 효과가 좋은 치료제(흡입제스테로이드)의 사용도 늘고, 환자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의료진들이 환자들에게 표준화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고, 이를 통해 병원은 물론 개원가에서 환자들에게 적절한 교육이 이뤄지게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조상헌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은 12일 춘계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시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이사장은 "학회는 천식·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국가 보건의료정책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부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산업화, 기후·환경변화로 인해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식품알레르기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고 고령화에 따른 난치성 노인 천식 또한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제대로 교육을 시키고 싶어도 적절한 수가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 이사장은 "천식은 기관지에 생기는 만성적인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환이며, 만성적인 경과를 밞으므로 완치 보다는 지속적인 교육 및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주간·야간 천식 증상발현을 막고, 발작으로 인한 악화 및 입원을 미리 예방하고, 만성 합병증(기도개형·폐기능 저하) 발생을 차단하는 것 등이 치료의 목표"라며 "다른 만성질환(고혈압·당뇨병)처럼 지속적인 관리 및 약물 투여, 교육이 필요한 만성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질병 및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천식 관리의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상황이며, 천식은 한국인(남성 및 여성)의 주요 10대 만성질환 질병부담 중 5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사회 국가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천식치료는 원인을 파악해 악화요인을 제거하거나 회피(환경요법), 그리고 적절한 염증치료제(흡입제)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이며, 일반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개인별로 다양한 환경요인 관리에 대한 맞춤화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약물치료에 있어 중요한 흡입제는 충분하게 교육이 이뤄지지 않으면 부적절한 사용법으로 인해 치료효과가 충분하지 않고, 오히려 약물 부작용등으로 천식 조절이 불가능해지고 개인 비용부담 증가는 물론 국가적으로 건강보험 재정악화를 초래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조 이사장은 "천식환자에 대한 교육제공의 효과는 소아·성인 모두 증상의 완화, 악화예방, 의료자원 이용의 감소에 도움이 된다"며 "이러한 교육은 한 번으로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환자의 교육이해 수준과 이행 정도를 재평가하고 부적절한 경우에는 재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식뿐만 아니라 다른 알레르기 질환인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식품알레르기 등에서도 교육이 매우 필요하다는 것도 언급했다.

조 이사장은 "알레르기비염은 코 스프레이 사용의 정확도에 따라 치료효과에 많은 차이가 발생하게 되므로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아토피피부염은 목욕과 피부관리 교육이 절실하며 식품알레르기인 경우에는 개인별로 맞춤형 식단 제공과 교육이 절실하다"며 "천식과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교육 수가 및 상담료 신설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천식 및 알레르기질환 교육 수가 및 상담료 신설을 위해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3인), 대한결핵·호흡기학회(3인),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3인) 위원들로 구성된 TFT가 지난해부터 운영되고 있다.

TFT는 교육프로그램 개발, 적절한 상담료 산출 연구, 공청회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중 구체적인 결과물들이 나올 전망이다.

조 이사장은 "TFT에서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된다"며 "우리보다 선진국인 필란드와 호주의 경험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것 같고, 공청회 등을 거쳐 의견을 더 수렴한 뒤 정부에 정책건의를 비롯해 상담료 신설 등에 대한 시범사업 운영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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