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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이어 B형 간염 치료제 시장도 '들썩'?

C형 이어 B형 간염 치료제 시장도 '들썩'?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05.0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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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국산 신약으로 경쟁 선언 예정 주목
베시포비르·베믈리디 시장 변화 촉발할까?

 
올 하반기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가 오랫동안 장악하고 있는 국내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비리어드 업그레이드 버전인 '베믈리디'와 국산 만성 B형 치료제 '베시포비르'가 올 하반기 허가되고 비리어드 특허만료로 제네릭이 풀리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경구용 만성 C형 간염 치료제가 속속 출시되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멀어졌던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한동안 바리크루드와 비리어드 양대 치료제가 장악하던 시장에 도전자가 속속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처방액 1위를 기록한 약이 전문의약품을 통틀어 처방액 1위를 함께 거머쥘 정도로 국내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이른바 메이저 처방액 시장이다.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 양강 체제를 흔들 주인공으로는 우선 비리어드의 업그레이드판 베믈리디가 꼽힌다. 비리어드를 출시한 길리어드코리아는 지난해 10월 베믈리디를 허가신청하고 비리어드기 특허만료될 올 11월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베믈리디는 이른바 비리어드의 'TDF(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보다 향상된 'TAF(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성분을 기반으로 테노포비르 용량을 비리어드의 1/10 수준으로 줄이면서 같은 효과를 유지해 주목받고 있다.

줄어든 테노포비르 용량 덕에 비리어드의 신기능장애나 골밀도 감소 부작용은 현저히 낮춘 것이 장점이다. 덕분에 크레아티닌 청소율(CrCl)이 '30' 이상인 경증이나 중등증 신장애 동반 환자도 복용할 수 있다.

길리어드코리아 역시 베믈리디의 보험약값을 비리어드 특허만료 1년차 수준 정도로 보고 있어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올 하반기 허가될 국산 치료제 베시포비르도 주목받고 있다. 늘 다국적 제약사의 격전장이 된 국내 처방액 시장에 모처럼 국산 신약이 뛰어든다는 점은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베시포비르를 개발한 일동제약에 따르면 비리어드를 대조군으로 한 임상 3상 시험 결과, 베시포비르가 '비열등한 약효'를 입증한 것은 물론 비리어드보다 부작용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받고 있다.

일동제약은 베시포비르의 허가와 출시에 맞춰 비리어드와의 비교임상 시험 결과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올 11월 예정된 비리어드 특허만료.

베믈리디와 베시포비르 모두 특허만료 이후 쏟아질 비리어드 제네릭과 이미 지난해 시장에 출시된 바라크루드 제네릭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비리어드를 대조군으로 우월한 임상시험 결과를 얻은 베믈리디는 충성도 높은 비리어드 복용군을 승계받기 위해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베시포비르는 특허만료로 보험약값이 인하된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 비리어드 제네릭과 바라크루드 제네릭, 비리어드 업그레이드판 베믈리디와 상대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일동제약의 한 관계자는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이 크고 다양해 베시포비르가 담당할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베시포비르의 시장 안착을 전망했다. 국내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한 해 대략 3000억원이 넘는 처방액 규모를 기록 중인 최대 처방액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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