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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상근부회장 선임 두고 내홍 깊어져
약사회 상근부회장 선임 두고 내홍 깊어져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05.0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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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휘 회장 깜짝 선임에 임원들까지 반발 가세
부회장 선임 밀고 나간다에 내홍 길어질까 우려

조찬휘 약사회장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이 지난 달 발표한 박인춘 약사회 상근부회장 인선을 두고 약계는 물론 자신이 임명한 임원들과 맞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

대한약사회 임원 6명은 2일 박인춘 부회장 인선에 반발해 집단사퇴서를 냈다. 약사회 시도약사회장들과 서울·경기 분회장 역시 4월 25일과 27일 박인춘 부회장의 선임 철회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각각 발표했다.

2015년 약사회장 선거기간 내내 조 회장, 자신과 각을 세운 상대 후보를 부회장으로 선임한 화합 카드에 측근마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약계는 우선 선거 기간 내내 박인춘 부회장을 정부의 일반약 슈퍼판매 허용에 동조했다고 맹렬히 공격해 놓고 갑작스럽게 부회장으로 선임한 명분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굳이 따지자면 선거기간 갈라진 약사회를 봉합하겠다는 화합카드라지만 화합을 추진하는 과정이 갑작스럽고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파행된 정기총회를 대신해 지난 3월 열린 임시총회에 박인춘 부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부회장 후보 추인안만 올리고 임총이 끝나자마자 박 부회장 인선을 따로 발표한데 따른 반발까지 더해졌다.

대의원들은 박 부회장 인선안을 추인을 받지 못할 것을 고려한 조 회장의 꼼수 인선이라고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외부는 물론 집행부 내부에서까지 반발이 커지고 있지만 조 회장은 굳히지 않을 방침이다.

조 회장은 4일 대회원 담화문을 통해 "본인의 미숙함으로 회원의 우려를 자아내게 한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5월 수가협상을 앞두고 보험분야에 식견과 경험이 풍부한 인재가 필요하다"며 부회장 인선을 밀고 나갈 뜻을 밝혔다.

대의원 인준안을 피해간 꼼수라는 지적에는 "공석이 된 부회장 1인에 대한 보선으로 정관에 절차를 따로 규정하고 있어 별도로 선임했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의 해명에 약계는 물론 집행부 내부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관심이다.

2015년 약사회장 선거 이후 커진 약계의 내홍이 지난 3월 약사회 대의원총회 파행과 이번 박 부회장 인선파동까지 이어지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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