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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세계 각국, 대면진료 원칙 명심해야"

의협 "세계 각국, 대면진료 원칙 명심해야"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7.04.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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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사회 이사회 참석, 주요 안건 입장 표명
구정완 의협 대표 "활발히 의견 표명, 표결 참여"

▲ 대한의사협회는 4월 20~22일 잠비아에서 열린 세계의사회(WMA) 제206차 이사회에 대표단을 파견, 주요 안건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표결에 참여했다. 사진 가운데 의협 대표 구정완 가톨릭의대 교수. 

대한의사협회가 세계의사회에서 논의 중인 주요 안건에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세계의사회장 배출국으로서 면모를 보였다.

의협은 지난 4월 20~22일 잠비아 리빙스턴에서 열린 세계의사회(WMA) 제206차 이사회에 구정완 의협 국제협력위원회 위원(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장)을 파견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의료용 대마에 관한 성명서 △항공기 내 의료보조에 관한 세계의사회 결의 개정안 △ 집단 내 괴롭힘과 따돌림에 대한 성명서 △강제 항문 검사에 대한 세계의사회 성명서 개정안 등을 심의하고 오는 10월 열리는 총회에 안건 상정키로 의결했다.

의협은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들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의학교육의 질관리에 대해 "각국 의사회가 의과대학 교육과 연수교육에서 의학교육의 질 표준 수립 및 평가와 관련해 의학적 판단과 자율성에 기초한 가이드라인을 제안하고 지속적 관리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치료목적의 낙태에 관해서는 "부득이한 치료목적 낙태 시술시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의 권리도 보호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사회에선 의사의 전문가적 자율성에 대해 의협과 스페인의사회가 제안한 선언문도 검토됐다. 의협은 "적정진료를 위해 의사의 모든 진단·치료 등 의료행위에는 임상적 자율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전문가로서의 신뢰 유지와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담보하기 위해 각국 의사회 스스로 자율규제 및 정화를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이에 대해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의학교육과 의사인력 수급과 관련해 "정확한 의사인력 수급에 대한 추정연구를 통해 세계 각국의 정밀한 수급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레지던트 수련 기간 동안 그들에 대한 모니터링 평가 시스템이 관리 감독의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특히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원격의료에 대해 현재 세계의사회가 채택하고 있는 '원격의료에 대한 윤리지침(Ethical Guidance of Telemedicine)'에 대해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의협은 "원격의료는 반드시 원격의료를 제공하는 의사와 환자 사이에서 먼저 대면진료를 통한 관계를 형성한 다음에 제공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세계의사회 이사회에 참석한 구정완 교수는 "WMA 이사회는 사회의무위원회, 의료윤리위원회, 재정기획위원회 3개 위원회로 나뉘어 안건을 심의하는데, 의협은 사회의무위원회와 재정기획위원회에 참여한다"며 "주요 안건들에 대해 의협을 대표해 의견을 개진하고 표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앞으로 의협이 추진하는 주요 정책을 세계의사회에 활발히 제안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많은 역할을 할수록 세계의사회 내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의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의사회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구 교수는 "일본의 경우 세계의사회에 재정 기여도가 높아 자동확보 이사석을 3개나 보유하고 있다. 일본어 통역까지 대동하고 회의에 참석한다"면서 "최근 들어 중국도 왕성하게 활동해 오는 2021년 총회 개최국으로 선정됐다"면서 "의협도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로 세계의사회 총회 개최를 준비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계의사회 이사회는 아디스 호벤 의장(미국)과 프랑크 울리히 몽고메리(독일) 부의장을 연임하고 △회계 앤드류 디어덴(영국) △사회의무위원회 위원장 미구엘 호르헤(브라질) △의료윤리위원회 위원장 하이디 스텐스마이렌(스웨덴) △재정기획위원회 위원장 르네 헤만 등 주요 임원을 선출했다.

또 2019년 제212차 이사회 개최지로 칠레 산티아고를 선정하고 2021년 세계의사회 총회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기로 결의했다. 올해 세계의사회 총회는 미국 시카고에서 10월 11~14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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