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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한일병원장 "화상진료 '메카' 만들 것"
박현수 한일병원장 "화상진료 '메카' 만들 것"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4.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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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2020 선포...응급의료·심뇌혈관 강화, 건강 안전망 구축
"다정·긍정·열정·배려 통해 작지만 강한 병원 만들겠다" 일성

▲ 박현수 한일병원장. 한일병원은 창립 80주년을 맞아 "병원 역사와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며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선언했다.ⓒ의협신문 송성철
"화상 환자 진료는 물론 교육과 연구까지 한국에서 첫 선에 꼽히는 화상진료센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진료특성화를 핵심으로 비전 2020을 선포하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박현수 한일병원장은 "1937년 경성전기(현재 한전) 의무실로 출발한 한일병원은 전기화상 진료에서 80년 경험을 갖추고 있어 지방병원은 물론 상급종합병원에서도 환자를 의뢰하고 있다"며 "화상환자를 믿고 의뢰할 수 있도록 최고의 화상 진료체계를 갖추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일병원은 한전 산하병원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1990년대부터 불거진 병상 확충 경쟁에 나서지 못했다. 아직도 1994년 인가받은 477병상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 취임한 박 병원장은 의료진을 늘리고, 시설 현대화에 박차를 가했다. 한일병원의 강점인 화상진료 특성화 계획부터 추진했다.

현재 한일병원 화상진료센터는 24시간 화상전문의가 상주하면서 응급의학과·성형외과·외과·내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신경과·정신건강의학과 등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초기 치료부터 구축·반흔·합병증·흉터 재건·재활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진료 시스템을 갖췄다.

최근에는 한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양압시스템을 갖춘 수술실과 중환자실·음압병실을 확충했다. 국가지정 음압시설과 심뇌혈관센터 보강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14년 연속 우수평가를 받은 응급의료센터에서 연간 5만 명의 응급환자를 진료하고 있다"고 설명한 박 병원장은 "응급의료센터와 심뇌혈관센터를 중심으로 대학병원이 없는 도봉·강북 70만 지역주민의 건강 안전망을 책임지는 급성기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모델링 공사에 앞서 병원 임직원들과 여러 대학병원과 국공립병원을 둘러보며 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눈여겨 봤습니다. 한일병원 만의 장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해 작지만 강한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박 병원장은 "저렴한 진료비로 상급종합병원 못지 않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의료진과 마음을 맞춰가고 있다"면서 "내부 직원과 협력업체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인건비를 줄이는 경영에서 탈피해 가중되는 업무를 분담하고, 의료인력 증원·계약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슬리핑 오프제 신설 등과 같은 개선 대책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일병원 전경. 1937년 경성전기(한전 전신) 운수부 의무실에서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으로 출발한 한일병원은 현재 133명의 의사직과 간호직(411명)·의료기사직(97명)·사무직(70명) 등 765명이 손발을 맞추고 있다.

한일병원은 올해 2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 '공공병원'으로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다.

박 병원장은 "방과후 공부방 아동검진사업과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 협약을 비롯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장학금 지원사업·건강 강좌는 물론 개원의사를 위한 연수강좌를 통해 튼튼한 협력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정·긍정·열정과 배려하는 병원 문화를 뿌리내리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개원 80주년 기념식 및 리모델링 준공식에 참석한 한일병원 주요 인사들이 손을 맞잡았다. 왼쪽부터 홍석찬 진료부장·김만철 행정관리 부원장·은선심 노조위원장·박현수 병원장·이광우 의무부원장·조인수 의료혁신실장·오선주 간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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