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0 06:00 (토)
NCCN 2017년판 가이드 '렌비마' 우선 권고

NCCN 2017년판 가이드 '렌비마' 우선 권고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04.26 11:0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불응 환자 18.3개월 무진행
한국에자이 급여협상에서 유리한 고지 오를까?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가 방사성 요오드치료에 반응이 없는 갑상선 유두암 등의 치료에 우선 권고돼 주목받고 있다.

국제적으로 신뢰를 받는 'NCCN(미국종합암네트워크)'은 지난 3월 31일 2017년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에자이의 렌비마를 갑상선 유두암, 여포암, 허슬세포암 치료제로 '소라페닙'과 권고했다. 특히 렌비마를 소라페닙보다 '우선(Preferred)' 권고한다고 밝혀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NCCN 패널은 "두 약을 직접 비교한 연구는 없으나 소라페닙이 12%의 반응률을, 렌비마가 65%의 반응률을 보여 렌비마를 선호되는 약제로 봤다"고 밝혔다.

 NCCN이 2017년판 가이드라인에서 렌비마의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우선(preffered)'한다고 밝히고 있다. 

두 약의 대표적인 3상 임상결과도 게재됐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불응성인 전이성 분화갑상선암 환자에게 렌비마를 투여한 결과, 18.3개월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기록했다. 위약군은 3.6개월에 머물렀다. 렌비마 치료와 관련해 6건의 사망사례가 보고됐다.

소라페닙은 방사성요오드 치료 불응성인 전이성 분화 갑상선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10.8개월 연장했다. 위약군은 5.8개월이었다. 소라페닙군의 치료 관련 사망사례는 1건이었다.

렌비마는 소라페닙보다 긴 PFS를 근거로 정부와 급여협상에 들어갔지만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고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NCCN 가이드라인 변경은 급여협상 중인 렌비마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김석모 연세의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는 "방사성 요오드 불응 환자의 마지막 희망이 표적항암제이지만 비급여라 사용이 원활하지 못하다"며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선호하는 치료제로 명시된 만큼 하루빨리 급여돼야 한다"고 말했다.

 
갑상선암은 한 해 4만명 이상의 환자가 진단받는 국내 발병률 1위의 암이다. 다른 암보다 예후가 좋고 생존율도 높아 '착한 암'이라고 불리지만 병기가 높고 전이나 재발이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도 듣지않으면 치료가 쉽지 않다. 이런 환자는 렌비마와 같은 표적항암제가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유일한 약이 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