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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푸스 관련 세계 석학 한자리에 모인다
루푸스 관련 세계 석학 한자리에 모인다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7.04.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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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류마티스병원, 5월 18일 국제심포지엄 마련
배상철 원장 "단일병원서 국제행사 이례적...루푸스 치료제 개발 논의"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질환의 세계 석학들이 한국에 집결한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은 오는 5월 18일 한양대학교 HIT 6층에서 '루푸스의 발전하는 임상&중개 연구'를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마련한다.

2006년부터 개최해온 행사로서, 학회가 아닌 단일 대학병원이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는 일은 드문일이다. 한양대병원은 그만큼 류마티스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 배상철 한양대류마티스병원장
배상철 류마티스병원장은 25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심포지엄은 영국·캐나다·미국·멕시코·터키·덴마크 등 10개국 30여명의 루푸스 전문가들이 참여한다"며 "류마티스병원이 세계화에 한걸음 나아가기 위해 매년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제심포지엄에는 류마티스의 세부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줄기세포 치료·통풍·루푸스 등으로 구분해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루푸스를 세부 주제로 정하고, 루푸스 관련 글로벌 코호트를 살펴보고, 빅데이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심포지엄의 첫번째 세션에서는 코호트의 연구 목표는 무엇이며, 그동안 코호트로 무엇이 달성됐는지 등을 논의 한다.

배 원장은 "코호트는 각 대학마다 다르게 보유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기존의 코호트는 임상연구에 이미 활용했다. 앞으로 보다 창의적인 연구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코호트를 모으고, 빅데이터화해 루푸스 질환의 임상적 관리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아시아인들의 루푸스의 유전적 구조와 유전학 연구, 유전자 데이터 통합분석의 발표가 진행된다. 그동안 루푸스는 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주도적이었다. 최근에는 루푸스 질환이 아시아인에서 확대되고 있어, 이에 맞는 연구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루푸스의 새로운 치료법을 평가하는 자리이며, 아시아인과 백인과의 루푸스 질환 차이와 비슷한 점, 치료의 멀티타겟 방법 등을 논의한다.

배 원장은 "2006년에는 제약사들이 루푸스 약제개발에 관심이 없었다"며 "그러다 2~3년 후부터 제약사들이 관심갖고 100개의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나, 글로벌제약사 1곳 만이 임상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루푸스 치료제는 약제개발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여러 석학의 지혜를 모아서 새로운 치료방법과 치료제 연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의료진도 류마티스의 기초연구에 주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국내 류마티스의 치료수준은 90~95%에 이른다. 그러나 연구분야에서는 70%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배 원장은 "한국 의료진은 방법론만 배워서 실행하다보니 치료에는 뛰어나지만, 그것을 뒷받침하는 연구는 부족하다"며 "수많은 기초와 이론, 임상연구 등을 바탕으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치료를 넘어서 창의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초와 임상부분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며 "연구분야에 투자하고 역량을 키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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