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책제안, 공약에 반영"..."의협은 파트너, 의견 나눌 것"
박원순 서울시장 "차별없이 높은 의료혜택 누리는 사회" 당부
기호 1번 문재인, 기호 2번 홍준표 후보가 5월 9일 대통령 선거를 10여 일 앞두고 열린 의협 69차 정총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하하고, 당선 후 보건의료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먼저 문재인 후보는 의협이 여러 경로로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한 25개 보건의료정책 제안을 자신의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공언했다.
문 후보는 먼저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과 의협은 국민 건강과 복지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왔다. 민주당은 의협과 함께하고 있다.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저출산·고령화 대책위원회에도 많은 의료계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수가를 현실화해서 국민에게 더욱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협의) 제안을 새겨듣겠다. 고질적인 리베이트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의료인들이 전문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진료하도록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주요 보건정책 결정 과정에서부터 의료전문인의 의견을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겠다. 충분히 듣고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하면 의협을 보건의료정책 협의 파트너로 여기고 의협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먼저 의협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홍 후보는 "의협이 북한 이탈 주민과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 등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는 의료사랑나눔 행사가 4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의협 회원들의 헌신적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협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늘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100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만큼 의협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정부와 의협이 국민 건강을 지키는 파트너라는 마음으로 가겠다.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의협과 많은 의견을 나누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특별시장도 영상 메시지를 보내 의협 69차 정총을 축하했다.
박 시장은 의사의 사회적 위상과 역할에 대한 견해 피력으로 축사를 시작했다. 박 시장은 "누가 제게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람이 누구냐고 하면 의사라고 대답하겠다. 아무리 힘센 사람이라도 의사 앞에 가면 작아진다. 숙제를 못 한 사람처럼 주눅이 들고, 저도 긴장되고 떨리고 소심해진다. 의사라는 직업이 참 중요하며, 세상에서 가장 고통받는 약자를 보듬어주는 가장 멋진 직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협은 최고의 전문가 단체로서 대한민국 보건의료발전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여러분 덕분에 국민은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 받고 있다.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해 감사한다"면서 "누구도 차별 없이 수준 높은 의료혜택을 누리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