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신문 김선경
대한의사협회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회에 참석하는 241명 대의원에 대한 '질 관리'가 본격화됐다. 회원의 기본 의무인 회비를 납부하지 않았거나, 총회 출석을 게을리한 대의원들은 자격이 상실된다.

임수흠 대의원회 의장은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의원 자격 유지를 위한 기준을 예정대로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앞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8일 회의를 열어 2016년도 회비 및 이전 5개년 회비 중 1회 이상 미납 대의원 30명에 대해 '자격 없음'을 결정·통보했다. 이들 대의원은 오는 23일 열리는 제69차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이 금지된다.

임 의장은 여기에 더해 총회를 상습적으로 불출석하는 대의원도 자격을 정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 의장은 "이번 정기 총회까지 포함해 누적 2회 동안 아무런 사유 없이 총회에 불참한 대의원은 자격을 상실케 할 것이다. 이에 대한 공문을 이미 대의원들에게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 불참한 대의원이 이번 정기 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으면, 앞으로 열리게 될 임시 또는 정기 총회부터는 출석할 수 없게 된다. 비례대의원이 교체대의원을 보내면 참석한 것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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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의장은 자격 상실 대상이 된 대의원들에게 일일이 '확인서'를 보내 자격 상실과 관련해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서명까지 받을 예정이다.

임 의장은 "대의원 자격 상실 조치는 의협 정관 제26조 '대의원의 임기와 권리의무' 조항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시행하지 않았던 것을 할 뿐"이라며 "일각에선 대의원총회 성원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정족수에는 별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의원 출석과 관련해 의학회 소속 대의원들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임 의장은 "이번 총회에 16개 시도지부 대의원의 예상 참석률은 90% 이상인 데 비해 의학회 소속 대의원은 50명 중 20명만 참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학회 대의원의 낮은 참석률이) 고쳐지지 않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이 개원의 중심의 정책에 치중하다 보니 대부분 의대 교수들인 의학회 소속 대의원들의 관심이 멀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의협 정책에 문제가 있다면 현 구조 안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관철하려고 노력해야지, 구성원으로서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꼬집었다.

대의원들의 현안 파악에 대한 노력도 당부했다. 임 의장은 "항상 총회 때만 안건에 관심 갖는 게 문제였다. 대의원회가 홈페이지 등에 모든 자료를 미리 공개하고 있으니 사전에 충분히 내용을 파악해 총회 당일에는 내실 있는 토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이번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의협 회관 재건축, KMA POLICY 12개 아젠다, '기표소 투표'를 도입한 선거관리규정 개정안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