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281억 원, 특별회비·은행융자 등 충당
대의원총회 안건 상정 "회원 부담 최소화"
추무진 의협 회장은 총회에 올라가는 회관 재건축 방안에 대한 회원 및 대의원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추 회장은 19일 "건물 안전이 심각히 문제 되고 있는 상황이다. 6개월 이상 내부 검토를 거친 결과 회관 이전과 리모델링, 재건축 등 여러 방안 중에 재건축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건물을 이전하는 방법은 토지 매입, 현 부지 매각, 새 회관 신축 건립 등을 순차적으로 총회에서 승인받아야 하므로 소요기간이 길어지고 이 과정에서 부동산 양도세 등 세금부담이 걸림돌이다.
리모델링의 경우 재건축 비용의 약 60~80% 정도 비용이 소요되지만, 현재 건물의 경우, 내진보강공사 및 석면마감재 제거 공사, 마감재 재설치 공사를 필수적으로 해야 하므로 일반적인 리모델링보다 비용이 올라간다. 무엇보다 안전진단 D등급을 받은 경우 리모델링 후 장기간 사용을 담보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의협은 지난 2008년에도 회관 재건축 방안을 내부 검토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부지에 재건축할 경우 건물면적은 약 3배 증가한다. 지하주차장 면적을 빼고도 약 2배 이상의 건물 면적 증가가 예상된다. 추 회장은 "회관을 재건축하면 충분한 가용면적을 얻을 수 있어 협회 수익 창출을 위한 여분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재건축에 소요되는 자금 조달이다. 의협은 임시 사무실 임대·관리 비용 27억 원을 포함해 약 281억 9700만 원을 재건축 비용으로 추산해 총회에 상정했다. 소요 비용은 협회 보유 자산 약 65억 원과 회원 특별회비, 기부금, 은행융자, 연수교육 평가단 운영지원에 따른 수익금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추 회장은 "회관 재건축은 집행부의 올해 역점 사업이다. 가능하면 회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재건축 계획을 마련했다"며 "대한민국 의사들의 요람인 회관 재건축이 추진될 수 있도록 회원과 대의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임수흠 대의원회 의장도 "이번 총회에서 가장 큰 사안이 회관 재건축 문제다. 집행부가 재건축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많은 조언과 충고를 했다"며 "총회에서 재건축의 큰 틀을 정해주면 세세한 부분은 추후 진행하면서 보고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2008년 의협 상근부회장을 맡으면서 의협회관 재건축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한 이력을 갖고 있다. 임 의장은 "대의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회관 재건축 관련 배경 설명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달라"고 집행부에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