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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의정연 지향점은 첫째도, 마지막도 의사 회원"
"의정연 지향점은 첫째도, 마지막도 의사 회원"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7.04.1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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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이용민 의료정책연구소장 소회·계획 밝혀
미래정책기획단 등 '성과' 동네의사협동조합 '기대'
▲ 이용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 ⓒ의협신문 김선경

"일을 찾아서 하려면 끝이 없고, 쉬엄쉬엄하려면 쉽게 넘어가는 자리더군요."

이달 19일로 임기 1년을 맞은 이용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새경은 회원들에게서 받고 엉뚱하게 남의 밭만 열심히 매는 머슴이 없도록 하겠다'는 1년 전 취임 소감을 되새겼다. 오직 회원만을 위해 일하겠다는 자신의 소신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자신감이다.

실제로 의정연의 지난 1년간 포트폴리오는 다채롭다. 우선 보건의료 정책 대안을 마련한 것이 먼저 손꼽힌다. 의정연은 미래정책기획단을 구성, 총 여덟 차례 회의를 거쳐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 제안' 25개 아젠다를 생산했다. 애초 올 하반기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조기 대선 정국을 겨냥해 서둘러 완성했다. 의협은 대선참여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의정연이 만든 아젠다 중 5개 핵심 정책을 골라 대선 후보 캠프에 전달했다.

동네의사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한 것도 의미가 있다. 이 소장은 지난해 8월 조합 설립 방안을 처음 공개한 이후 올 초 의정연 산하에 '동네의사협동조합 연구지원단'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조합 추진 경과 보고서는 오는 23일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 소장은 "진료 외 수익이 전무한 일차의료기관의 경영난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다양한 수익사업을 개발하고 시행하는 의사협동조합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의사 8564명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조사도 실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 초까지 약 7주간 진행된 이번 조사는 의사들의 근무기관 특성, 근무현황 및 환경, 보건의료체계 만족도, 보건의료정책 인식 및 평가 수준, 업무만족도, 의료정보시스템이용 현황, 진로 및 활동계획, 생활습관 및 건강상태 등을 망라하고 있다. 의사의 권익 보호와 합리적인 의료정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의료정책생산 태스크포스를 꾸려 카드뉴스, 인포그래픽을 활용한 자료 등 다양한 정책 콘텐츠를 개발해 SNS 등을 통해 홍보하고, 지역·직역 단체의 요청을 받으면 소장과 연구원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강의를 하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다.

이용민 소장은 올해에도 '회원을 위한' 연구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우선 개원 가이드북을 만들 계획이다. 가이드북은 개원을 고민하는 회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자료집이다. 이 소장은 "개원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총망라한 매뉴얼을 제작해 회원들이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에 대비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소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분석해 정답을 찾아내는 인공지능에 대해 인류가 한계를 느끼는 시절이 왔다"며 "의료분야도 예외는 아니어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병을 확진하는 진단 부분은 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의사란 직업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막연한 불안감 또는 자신감은 의사의 장래를 어둡게 할 것이다. 올 한 해 동안 중점적으로 의료의 미래에 대한 연구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연구소 연구원들의 복리후생 등 처우를 개선해 사기를 높이는 등 내실을 다지는 데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의료정책연구소의 지향점은 첫째도 마지막도 '회원들'이다. 회원들의 피와 땀이 젖은 회비로 운영되는 연구소다. 회원을 위한 연구에 전념해야겠다는 결심을 새삼 가다듬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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