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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직후 흡연, 두경부암 발생률 높아

기상 직후 흡연, 두경부암 발생률 높아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7.04.1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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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교수, 미국암학회저널 연구결과 분석
두경부암, 흡연·음주 외에 HPV에서도 '주의'

▲ 이세영 교수가 후두내시경검사를 하고 있다.
기상 직후 30분 이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1시간 이후 흡연하는 사람보다 두경부암 발생률이 더 높은것으로 조사됐다.

이세영 중앙대병원 두경부종양클릭닉 교수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의대 연구팀이 <미국암학회저널>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분석해 18일 공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잠에서 깨어나 바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30분 이상 지난 후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체내에 니코틴 수치가 높았다. 기상 직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 담배 연기를 다량으로 깊이 흡입하고 있었다. 이로인해 기상 직후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1시간 이후의 흡연자보다 두경부암 발생률이 59% 높았다.

두경부암은 조기에 진단되면 80~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5년 생존율이 5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이세영 교수는 "두경부암의 약 90%가 음주와 흡연이 주원인인 가운데, 아침 흡연은 두경부암 발생 위험을 더욱 높이고 있다"며 "아침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후두내시경검사를 통한 조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후두내시경검사는 후두경을 목이나 코 안쪽으로 넣어 후두를 면밀히 관찰하는 검사 방법으로, 위 내시경이나 대장 내시경처럼 마취를 하거나 사전에 약물을 복용할 필요는 없다. 만일 두경부암이 의심된다면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된다.

이와 함께 두경부암의 60~70%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발견되는 만큼, 흡연과 음주뿐만 아니라 HPV에서도 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HPV바이러스가 여러 연구를 통해 흡연·음주와 함께 두경부암의 주요 위험인자로 밝혀졌다"며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여자 어린이에게만 실시하는 HPV 백신 접종을 남자 아이에게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의 경우 흡연자는 담배를 끊거나 아침 흡연을 삼가고, 자신의 구강 내에 붉거나 흰 얼룩은 없는지, 목소리가 이상하거나 아프진 않은지 평소에 관심 갖고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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