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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 환자 전담 주치의 역할 필요
'비만치료' 환자 전담 주치의 역할 필요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4.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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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터민으로 단기 체중 감량 후 벨빅·콘트라브로 유지·관리
황희진 가톨릭관동대 교수, 비만연구의사회 '약물처방' 강연

▲ 황희진 가톨릭관동대 교수(국제성모병원 대외협력센터장 겸 가정의학과장)
비만치료는 단순히 몸무게를 줄이는 데서 벗어나 생활습관까지 바로잡을 수 있도록 환자 개개인의 전담 주치의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황희진 가톨릭관동대 교수(국제성모병원 대외협력센터장 겸 가정의학과장)는 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비만연구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환자 유형별 약물처방과 부작용 대처법' 강의를 통해 "비만 치료는 단순히 몸무게를 줄이는 치료를 넘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의사가 비만 환자 개개인의 전담 주치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틀에 박힌 정형화된 치료가 아니라 환자 맞춤형 치료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을 동반한 비만환자의 경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황 교수는 "장기 처방의 경우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하는 만큼 지속해서 최신 치료지견을 학습해야 한다"면서 "비만치료에 앞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설명하고, 치료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12주까지 단기간 사용가능한 식욕억제제는 향정신성 의약품인 펜터민(Phentermin) 제제와 펜디메트라진(Phendimetarazine) 제제가 대표적이다.

미국 마약단속국이 남용 가능성이 있는 약물의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약물의 남용가능성 ▲의학적 사용 여부 ▲안정성을 기준으로 5단계로 분류한 기준에 따르면 펜터민은 4단계, 펜디메트라진은 3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단계가 높을수록 남용 가능성이 낮고,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미국 마약단속국이 남용 가능성이 있는 약물의 규제하기 위해 만든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약물 분류표.

현재 국내에서 비만치료 단기 요법으로 허가를 받은 펜터민 제제는 디에타민 정(대웅제약)·아디펙스 정(광동제약)·휴터민 정(휴온스) 등이 있다.

장기 처방이 가능한 비만치료제는 미국에서 BLOOM·BLOSSOM·BLOOM-DM 등의 임상연구를 통해 2년 이상 장기 처방의 안전성을 입증한 로카세린(Lorcaserin) 제제(일동제약 벨빅)를 비롯해 날트렉손(Naltrexone)·부프로피온(Bupropion) 복합 제제(광동 제약 콘트라브정)가 있다.

벨빅은 식욕중추에 작용해 식욕을 감소시키며, 콘트라브는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를 억제, 식욕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음식에 대한 보상반응을 조절해 맛있는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갈망을 줄여준다.

황 교수는 "반드시 운동·식사·음주·수면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방법을 병행하면서, 12주까지는 단기간 사용가능한 펜터민 제제로 체중감량을 많이 시킨 후, 지속 유지요법으로 벨빅이나 콘트라브로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흡연과 음주를 많이 하거나 달고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환자는 콘트라브가 효과적이고, 야식이나 폭식보다 평상시 식사량이나 에너지 섭취량이 많은 환자는 벨빅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현재 비만연구의사회 기획이사·대한비만건강학회 총무이사·대한갱년기학회 총무이사·대한임상노인의학회 홍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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