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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 이식 합병증 '성체줄기세포' 막을까
조혈모세포 이식 합병증 '성체줄기세포' 막을까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4.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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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세포치료센터 첫 임상시험
'가톨릭마스터세포' 만성 이식편대 숙주질환 치료 가능성 살펴

▲ 조석구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가톨릭세포치료센터장)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발생하는 합병증의 치료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한 임상시험이 실시된다.
 
조석구 가톨릭의대 교수팀(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가톨릭세포치료센터장)은 가톨릭마스터세포(Catholic MASTER Cells)를 이용,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발생하는 주요 합병증인 이식편대 숙주질환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팀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스테로이드 불응성 및 진행성 만성 이식편대 숙주 질환자에서 중간엽줄기세포의 치료효과 평가를 위한 제I상 임상시험 연구 과제를 승인받았다.

첨단 재생의료기술의 하나인 성체줄기세포치료제를 의료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제조, 만성 이식편대 숙주질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혈병·악성 림프종·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종양 환자는 고용량 항암 화학요법이나 전신 방사선 조사를 통해 암세포와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다음 새로운 조혈모세포를 이식받게 된다.

하지만 조혈모세포 이식 후 이식한 세포에 포함된 면역세포 이상으로 이식편대 숙주질환이 발생하면 이식환자의 위장·간장·피부 등을 공격, 설사·황달 등이 발생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위험을 높인다.

최근에는 핵가족화에 따라 조직형이 일치하는 형제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타인간 이식이 증가하고 있다. 이식을 위한 일치 공여자가 점점 감소함에 따라서 불일치 이식 혹은 가족간의 반일치 이식이 늘고 있는 추세다.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의 60%가 이식편대숙주질환이 발생하며, 이중 20% 안팎에서 중증 상태로 진행, 10∼20%가 사망한다. 만성장애가 발생하면 삶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

아직까지 이식편대 숙주질환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가톨릭마스터세포는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이 2011년부터 기관윤리위원회(IRB) 승인 을 받아 기증 잉여 골수로부터 중간엽줄기세포를 분리·증식·배양시켜 확립한 성체줄기세포.

가톨릭마스터세포는 첨단 무균배양시설에서 제품표준서에 따라 표준화된 방법으로 제조,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출하 시험·안정성 시험·독성 시험 등을 거쳤으며, 최근 식약처의 세포치료제 제조시설 실태조사를 통해 '약사법' 및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에 적합하다고 인정 받았다. 

조석구 교수는 "만성 이식편대 숙주질환은 스테로이드로 1차 치료를 하는데, 장기간 투여 시 독성과 부작용을 유발한다"면서 "치료가 되지 않거나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경우 마땅한 대책이 존재하지 않는 난치성 질환이기 때문에 중간엽줄기세포 치료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는 2006년 '인간생명의 존엄성 전파와 인간생명 수호'라는 생명문화 확산을 위해 배아줄기세포를 배격하고,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도록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의생명산업연구원·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서울성모병원 세포치료센터에서 진행하는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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