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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10명 중 8명, 임신중독증 '방치'

임산부 10명 중 8명, 임신중독증 '방치'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7.04.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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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슈진단, 임산부 500명 대상 설문조사
임신중독증 잘 몰라...임신 증상으로 여겨

임산부 10명 중 8명은 임신중독증 증상을 경험하지만,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로슈진단은 임산부의 인식 현황을 파악하고자 오픈서베이와 함께 지난 3월 7~9일 임산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중 79.2%는 체중의 급격한 증가(44.4%)·부종(18.6%)·심한 두통(39.2%)·우측 상복부 통증 및 심와부 통증(19%)·고혈압(11.6%) 등의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증상은 임신중독증 증상임에도 임산부의 약 40%는 임신 증상이라 생각하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만큼 임신중독증의 올바른 인지 및 경각심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 임신중독증 증상 경험자들의 대처 방식

이어 응답자 중 31.6%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경우'가 뒤를 이었다. 24%만이 증상 경험후에 산부인과에 방문해 진료를 받고 있었으며,  지인에게 자문을 구하는 경우에도 4%로 응답했다.

또 응답한 임산부의 23.2%는 임신중독증을 모르는것으로 조사됐다. 임신 중 가장 큰 걱정거리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의 임산부 61.6%가 '태아 건강'을 꼽은 반면, 태아 성장 장애는 물론 심한 경우 태아 사망까지 야기할 수 있는 임신중독증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임산부 중 15.6%는 고혈압·주 수 대비 태아 성장 지연 등의 임신중독증 위험 요인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들 중 60.3%는 임신중독증 검사 경험이 없었다. 검사를 받지 않은 이유로는 '병원에서 권유하지 않아서'가 57.4%로 가장 많았으며, '검사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는 23.4%로 응답했다.

박중신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장(서울의대)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임신 질환인 임신중독증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과 예방법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갑자기 몸이 붓거나, 혈압이 올라가고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20주 이상의 임산부는 정기 진찰 시기가 아니더라도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 의료진의 권고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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