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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급여승인 초읽기 옵디보 '급여포기' 변수
키트루다 급여승인 초읽기 옵디보 '급여포기' 변수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03.2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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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급평위 상정 가능성 커 주목
키트루다 급여 순항 중 옵디보는 난항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급여안이 4월 6일 열리는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급평위)'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면역항암제가 급평위에 상정돼 통과되면 첫 면역항암제 급여승인가능성이 사실상 9부 능선을 넘는 셈이라 주목받고 있다.

또다른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를 출시한 한국오노약품공업은 현재 잠정결정된 급여기준에 반발해 '급여포기'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트루다의 급여 행보가 순항 중인 반면 옵디보는 난항을 겪고 있다. 옵디보의 급여포기 결정이 면역항암제 급여 전선에 막판 변수도 될 수 있어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심평원, 한국MSD 관계자에 따르면 28일 키트루다 급여승인안이 4월 6일 열릴 급평위에 상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키트루다를 출시한 한국MSD가 키트루다의 최종 급여가격 범위를 전달했으며 복지부와 심평원은 제시받은 가격범위에 긍정적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최대 급여 한계액을 설정하고 한계액을 넘는 비용은 제약사가 부담하는 '환급형 위험분담제(RSA)' 계약방식이 유력하다.

현재 면역항암제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급여되면 한해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30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이란 추정치가 있다. 2016년 모든 항암제 급여비용이 한해 대략 1조원이므로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면역항암제 비용이 모든 항암제 비용의 10%에서 30%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적지않은 비용 탓에 면역항암제 급여승인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한국MSD가 기존 추계치를 밑도는 한계액을 받아들이면서 급여승인 과정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MSD는 내부적으로 다음달 키트루다 급평위 상정과 최종 가격협상 등을 준비하는 등 급여결정을 앞두고 준비에 들어갔다.

또다른 면역항암제 옵디보는 장점결정된 급여기준에 반발하며 급여포기까지 검토하면서 면역항암제 급여승인 일정에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잠정결정된 비소세포폐암 면역항암제의 급여기준은 키트루다는 'PD-L1 반응률 50%' 이상인 환자만, 옵디보는 10% 이상만 투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오노는 급여협상 과정에서 'PD-L1 반응률'을 급여기준으로 삼는 것은 키트루다의 급여기준을 옵디보에게 강요하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옵디보는 별다른 치료옵션이 없는 모든 비소소포폐암 환자에게 투여하고 효과가 있을때만 약값을 받는 '성과기반형 위험분담제'를 제안했지만 정부가 수용하지 않으려하면서 급여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오노는 잠정결정된 급여기준에 반발해 급여포기까지 검토하고 있어 자칫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출시된 면역항암제 중 키트루다만 급여승인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물론 급평위 개최까지는 일주일 정도 남았고 한국오노가 최종입장을 아직 정하지 않은만큼 막판 변수는 남아있다. 한국오노와 정부가 추가협상을 벌일 경우 키트루다 급평위 상정 역시 미뤄질 수도 있다.

한국오노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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