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대의원총회 의결 거쳐 내년 5월 시공 계획
자산·은행융자·특별회비·기부금 등 재원 마련
건물 안전진단 'D' 등급을 받은 대한의사협회가 회관을 재건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세부 방안을 마련 중이다.
22일 의협에 따르면 협회는 ▲건물 이전 ▲리모델링 ▲재건축 세 가지 방안을 논의한 결과 재건축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내부 결론을 내렸다.
건물 이전은 토지매입승인, 현 부지 매각 승인, 새 회관 신축 건립승인 등으로 인해 기간이 길어지며, 이 과정에서 매입을 희망하는 부지의 가격 상승이 예상돼 추진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리모델링은 내진보강공사 및 석면마감재 제거공사와 마감재 재설치 공사가 필수인데, 이 경우 재건축보다 비용이 더 많이 소요되면서도 연면적 증가는 미비한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재건축은 주차장을 지하로 건설하고 건축면적을 높여 충분한 가용면적을 확보할 수 있고, 회의실·상가 공간 등 앞으로 협회 수익 창출을 위한 여분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동산적 가치와 서울시내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도 있다.
의협은 재건축에 소요되는 비용을 총 281억9700만여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는 재건축 기간 동안 이용할 임시 사무실 임대·관리 비용 27억여원이 포함돼 있다.
재건축에 드는 비용은 협회 보유 자산 약 65억원과 회원 특별회비, 기부금, 은행융자, 연수교육 평가단 운영지원에 따른 수익금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충당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의협은 재건축 세부안을 확정해 오는 4월 22~23일 정기 대의원 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총회 의결을 거쳐 사무실이전, 건설사 선정, 건물 설계, 감리사 선정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내년 5월경이면 시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 공사 기간은 약 24개월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