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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0주년...걸어온 길도, 가야할 길도 '역사'
창간 50주년...걸어온 길도, 가야할 길도 '역사'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7.03.2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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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 의료언론, 정론직필 반백년의 역사
어지러운 정국에도 회원과 협회 위한 '가교' 다짐
▲ 의협신문 창간 50주년을 맞아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보건의료계 내빈들이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걸어온 길도 역사고, 가야할 길도 역사다.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언론' 의협신문이 흔들리지 않는 정론을 바탕으로 협회와 회원을 잇는 '가교'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의협신문 창간 50주년 기념식이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추무진 의협회장은 "1967년 3월 21일 창간한 의협신문은 의료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며 발전해왔다. '대한민국 최고'라는 오늘의 위상을 정립했다"라며 "인터넷 시대에 발맞춰 2005년 창간한 '닥터스뉴스'도 의료계와 국민이 가장 많이 접속하는 온라인 매체가 됐다"고 자부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시국일수록 의협과 의협신문은 어느 때보다 회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도 강조했다.

추 회장은 "창간 50주년을 맞은 올해,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란 사태를 맞았다. 5월 대선이 확정되는 등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라며 "의협은 대선참여운동본부를 발족하고 1차의료 육성 및 보건의료정책 25개 아젠다 수립, 보건부 독립과 국민조제 선택제 등을 핵심 정책으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단체 위상 정립과 바른의료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선두에 의협신문이 있을 것이다. 의협신문을 협회와 회원의 가교로 삼아 어지러운 정국에서도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 밝혔다.

▲ 의협신문 발행인인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내빈으로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1차의료 육성과 의료전달체계 확립, 보장성 강화야말로 민주당 더 나아가 복지위에서 원하고 희망하는 것"이라며 "의협이 제안한 여러 정책들이 대한민국 모든 정당의 좋은 정책으로 채택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의협신문은 의료계 현안을 날카롭게 지적해온 정론직필이다. 창간 당시만 해도 의료환경이 매우 열악해 위생만 철저히 해도 예방 가능했던 질병으로 고통받는 국민이 많았다. 질병 예방과 극복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선 것에는 의협신문의 역할이 지대했다. 앞으로도 아낌없는 노력과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당 김승희 의원 역시 "의협신문은 의사들이 가장 많이 보는 의료 전문지다. 보건의료제도뿐 아니라 국민건강, 의료계 전반에 걸쳐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건강지킴이로의 큰 역할을 앞으로도 해주길 바란다"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의협신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했다.

▲ 의협신문 창간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진엽보건복지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노홍인 건강보험정책국장,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 ,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 자유한국당 김순례, 김승희 의원. ⓒ의협신문 김선경

지난 한 해 동안 의협신문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을 치하하는 시상식도 열렸다. 창간 5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공로패는 역대 발행인 및 편집인, 편집국장에게 수여, 문태준 의협 명예회장을 비롯해 곽대희·김병길·유태연 전 편집인, 최인수·박근영 전 편집국장에게 전달됐다.

박근영 전 편집국장은 "의협신보로 시작해 50년이 지났다. 생존해 있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창간 멤버로 이 자리에 섰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상은 저 혼자 받는 게 아니다. 창간 당시 고생했던 동지들, 수십 년간 동고동락한 선후배와 동료들, 현재 의협신문에서 재직하는 직원 여러분들과 이 공로패를 함께 받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의협신문인상은 취재팀 고수진 기자, 모범직원 표창패는 학술지원팀 최윤정 과장·재무팀 조시형 주임에게 돌아갔다. 감사패는 IPD 이병동 대표이사·종근당 김영주 대표이사·킴즈컴 이준희 대표이사·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성규 차장·인제대백병원 박창숙 팀장에게 수여됐다.

의협신문 50주년 기념 공로패를 수상한 박근영 전 편집국장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의협과 보령제약이 공동 제정하는 제33회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은 충북 음성군 '꽃동네'에서 30년간 의료봉사를 펼쳐온 신상현 야고보 수사(인곡자애병원 의무원장)에게 돌아갔다. 본상은 황혜헌 한국국제협력단 교수, 임학 고신대복음병원장, 김호우·박종건 부산하나연합의원장, 국희균 서울사랑플러스병원장, 이정수 서울유봄성형외과의원장에게 수여됐다.

대상을 수상한 신상현 야고보 수사는 소감에 앞서 내빈들과 다함께 꽃동네 트레이드마크 인사인 '하트'를 그릴 것을 제안했다. 신 수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려지고 있다. 빵의 결핍 때문이 아니라 사랑의 결핍 때문"이라며 "누군가가 그 결핍된 사랑을 대신 채워줘야 한다. 가장 가난한 이들을 돌볼 수 있는 은혜를 받은 것은 제게 가장 큰 특전이요 영예이며 기쁨"이라고 운을 뗐다.

▲ 제 33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을 수상한 신상현 야고보 수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신상현 수사,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의협신문 김선경

이어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야말로 제 삶의 커다란 의미가 됐고, 그 분들은 가난함을 통해 저를 영적인 부자로 만들어줬으며 저를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게 했다. 가난한 이웃은 제가 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되돌려줬다. 그 분들이 없는 삶을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상을 1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께 바치고 싶다고 했다. 신 수사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가장 낮은 '종의 모습'으로 평생을 사셨다. 눈물겨운 희생을 하셨음에도 공치사 한 번 안 하신 어머님께서 받으셔야 할 상"이라며 "꽃동네가 꿈꾸는 세상은 한 사람도 버려지는 사람이 없는 세상, 모든 사람이 하느님처럼 우러름 받는 세상, 이웃을 내몸같이 사랑하는 세상이다. 이를 위해 미력이나마 제 생명을 다바쳐 사랑하겠다"고 했다.

창간기념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 자유한국당 김순례·김승희 의원 등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과 의협 고문 및 주요 단체장을 비롯해 의료계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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