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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ES 의료기기 전시회, 7만 3천여명 방문
KIMES 의료기기 전시회, 7만 3천여명 방문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7.03.2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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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국내 업체 3만여 제품 전시...로봇 의료기 '관심'
의료진, 초음파 장비에 관심 많아...의료기기 트렌드 파악

▲ 국내 의료기기 전시회 KIMES 2017에 7만 3000여명이 방문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가 7만 3000여명이 방문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7)'는 올해로 33회를 맞아 3월 16~19일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총 3만 8500㎡의 최대 규모로 이뤄졌으며, 국내업체 549개사를 포함해 미국·독일·일본 등 41개국 총 1292개 업체가 3만여점에 달하는 품목을 소개했다.

올해 관람객 수는 내국인 6만 9557명과 해외바이어 3536명 등 총 7만 309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만 3389명보다 296명이 줄었다.

KIMES를 주관한 이앤엑스 관계자는 "관람객 수가 줄어든 이유는 사드의 여파로 인해 중국 관람객 등 관계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로봇 의료기기 주목...국내 업체 등 '경쟁'

▲ 큐렉소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로보닥'
이번 세미나에서는 세계적으로 관심 받고 있는 로봇 의료기기가 소개돼 주목 받았다. 국내 업체인 '큐렉소'는 인공관절 수술로봇 '로보닥'의 신제품인 '티솔루션원'을 선보였다.

기존 인공관절 수술은 의사가 환자의 2차원 엑스레이 영상을 보고, 자신의 경험에 의존해 임플란트의 크기와 삽입할 위치를 정하게 된다.

반면 로보닥은 CT를 촬영한 후 올소닥이라는 워크스테이션을 이용해 3차원 영상으로 환자의 상태를 재구성한 후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

올소닥으로 모의 수술이 가능해 완벽하게 수술을 준비할 수 있다. 환자의 뼈 위치까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수치에 맞는 절삭작업을 로봇이 수행해 기존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술 오차율을 크게 낮췄다. 로보닥은 국내에서 14개 대학병원 및 병원에서 사용중에 있다.

이와 함께 큐렉소는 자연분만유도기 '베이디'를 공개했다. 이제품은 산모의 자궁수축을 자동적으로 감지한 뒤 일정한 압력을 가해 산모의 자궁내압을 증가시키고, 보다 빠른 분만을 유도한다.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강남성심병원·서울성모병원·강남차병원 등 국내 7개 병원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 테스트를 마쳤다. 해외에서도 미국·영국 등에서 200건이 넘는 임상을 진행했다.

베이디의 임상시험 결과, 분만 2기 시간을 38% 단축했으며, 수술적 분만(제왕절개)과 도구사용 분만(진공흡입기) 비율을 37.3%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큐렉소는 "관람객들은 인공관절 수술로봇과 베이디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로봇 시스템 운영방법을 개선해 보다 활용도 높인 수술로봇을 개발하고,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국내 법인을 설립한 '엑소아틀레트아시아'는 재활보행 로봇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모스크바국립대 공학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제작했다. 하반신 손상 환자를 위한 재활훈련과 보행보조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무게 23kg에 총 4개의 구동 드라이브를 갖추고 있다. 몸무게 100kg까지 감당할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4시간 사용 가능하다. 이 재활로봇을 착용하면 계단 오르내리기·걷기·앉기·서기 등을 할 수 있다.

엑소아틀레트아시아 관계자는 "원천기술은 러시아에 있지만, 제조나 생산은 한국이 책임지고 있다"며 "올해 국내에서 선보인 후 내년부터 중국과 유럽·미국 등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지스텝'은 무선자동주행형 '레일로봇'을, 현대중공업의 중재시술로봇 '로빗', '엔티로봇'의 의료용 클린멸균 로봇 등이 전시돼 관람객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직 의사 아이디어로 시작한 제품 전시 '호응'

▲ 손문호 원장이 아이디어를 제시한 제품이 전시됐다. ⓒ의협신문 김선경

이번 전시회에는 현직 개원의사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의료기기가 KIMES 현장에 전시됐다.

손문호 손정형외과의원장의 아이디어와 국내 업체 알피니언이 협업해 유도초음파 주사장치 'US-가이더'를 출시했다. 아디이어부터 제품개발까지 총 2년이 소요됐다.

US-가이더는 주사 진입 깊이를 1~4cm로, 주사 진입 각도를 37.5~60도까지 조정이 가능해 숙련도에 관계 없이 정화한 위치에 주사 시술이 가능하다. 또 주사바늘과 함께 지지대가 같이 움직여 주자 시에 안정감을 제공한다. 환자의 출혈이나 통증도 감소해 효율적이다.

손 원장은 "의사로서 진료는 일상이다. 진료를 하면서 환자의 인생을 배우기도 하고 환자를 위해 새로운 시도도 하게 된다"며 "진료실은 제품의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새로운 치료법도 연구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의료진, 영상진단장비 중 '초음파'에 관심 많아

▲ 전시장에 방문한 의료진은 초음파에 관심이 많았다. ⓒ의협신문 김선경

KIMES 2017에 방문한 의료진들은 영상진단장비 가운데 '초음파' 장비에 관심이 많았다.

GE헬스케어는 범용 초음파부터 심초음파·산부인과용 초음파·휴대용 초음파기기까지 지난해보다 진보된 기술력을 공개했다. 필립스는 범용초음파 '어피니티 30'을 신제품으로 내세우며, 환자와 병원 중심의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시했다.

도시바 메디칼시스템즈는 업그레이드된 초음파 프리미엄 기술을 공개하며 대학병원부터 개원가까지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국내 업체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삼성메디슨은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이미징 기술과 영상 분석툴을 제공했다. 현장 진단에 적합한 랩탑형 초음파와 여성의 임신부터 암질환까지 진단가능한 초음파 솔루션을 전시했다.

의료기기업체 관계자는 "CT나 MRI에 비해 소형 장비인 만큼 전시장에서 선보이기도 쉽고, 의료진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비이기도 하다"며 "의료진은 초음파를 직접 살펴보고, 제품을 시연해 보면서 꼼꼼하게 비교했다"고 말했다.

영상의학과 의원을 운영하는 한 개원의는 "기존 초음파 업체는 3~4군데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전시장에 와서 보니 다양한 초음파와 영상진단장비가 있어서 놀랐다"며 "KIMES는 국내 및 해외 의료기기 업체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고, 새로운 장비 구매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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