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10:33 (금)
'한국형 보톡스 시술법' 영문판으로 출간
'한국형 보톡스 시술법' 영문판으로 출간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3.17 12:08
  • 댓글 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보톡스, 필러시술의 권위자인 서구일 박사(모델로피부과의원)의 저서 <한국형 보툴리눔치료>가 세계적 의학 과학 전문출판사인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에서 영문판으로 출간됐다.

영문판 제목은 'Botulinum Toxin for Asians(2017)'이다. 스프링거 네이처는 의학, 과학 전문 출판사인 독일의 스프링거(Springer)와 세계적 저널 네이처(Nature) 잡지가 합병되면서 만들어진 의학 및 과학 분야 출판업계 글로벌 1위 업체로서, 노벨상 수상자들이 저자로 활동할 정도로 권위가 높다.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서적과 달리 의학 분야 교과서는 내용이 세분화, 전문화되어 있기 때문에 3∼4명의 저자들이 공동집필하거나 아니면 각 챕터별로 각각의 저자가 저술한 내용을 편집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그런 점에서 단독 저자형태의 의학교과서가 출판됐다는 점은 해외에서도 이례적인 셈이다. 더구나 해외에서 영문 교과서가 발간된 것은 이 책이 우리나라 피부과의사로서는 처음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먼저 출간된 교과서를 외국에서 영문 번역본으로 발행한 점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이러한 결과는 저자의 명성과 내용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점도 있겠지만 메디칼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의술의 수준이 아시아지역을 넘어 글로벌하게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보톡스 1세대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서구일 박사는 지난 20여년 보톡스를 연구해온 임상경험과 임상연구결과를 해외 논문과 저서를 통해 발표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발달된 우리나라 보톡스 노하우를 외국에 소개하는 메디칼 한류의 대표강사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동양,서양 인종적 차이에 따른 차별화된 보톡스 시술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왔는데, 이번에 출간된 <Botulinum Toxin for Asians>는 그동안의 임상경험을 총망라한 영문판 서적이다.

서구일 박사에 따르면 보톡스는 서양에서 시작된 시술이지만 동양, 서양 간 얼굴형이 다르고 미적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동양인에 적합한 방법으로 시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얼굴의 기준은 '작고 통통한 계란형 얼굴'에 큰 눈과 오똑한 콧날, 일자눈썹, 눈 밑 애교살이 있는 '베이비페이스의 순진한 룩'이 특징이다.

하지만 서양 여성의 미인형은 동양인의 입장에선 다소 남성적인데다 얼굴형도 광대뼈 및 사각턱이 강조되어 있는 얼굴이다.

서양인들이 포카혼타스의 주인공과 같은 동양인의 얼굴을 미인형으로 치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보톡스 사각턱교정술이 보톡스치료의 인종적 차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인데, 브룩쉴즈, 안젤리나 졸리 등에서 보는 것처럼 서양에서는 각진 턱을 개성이라 생각하는 반면, 얼굴 좌우가 넓은 동양인에서는 '뼈를 깎는 고통'없이도 얼굴이 작아지는 기적의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양인이 선호하는 남성성 강한 얼굴형에 맞추어 개발된 보톡스 시술방법을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서 박사는 지적했다.

이 책은 주름제거술 뿐 아니라 사각턱 보톡스나 종아리보톡스, 메조보톡스 등 우리나라에서 시작해서 전세계적으로 퍼진 새로운 적응증들도 자세히 기술돼 서양의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미용목적의 시술뿐 아니라 보톡스를 이용한 국소다한증 치료법도 소개돼 있어 겨드랑이 다한증이나 손발 다한증환자들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서구일 박사는 "보톡스를 처음 시작하는 의사들 특히 서양의사들에게 네비게이션과 같은 지침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