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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0주년 기념 특집 의학·의료계 아우르는 '정론직필' 대표 신문
창간 50주년 기념 특집 의학·의료계 아우르는 '정론직필' 대표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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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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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의협신문'-장성구 경희의대 교수(경희대병원 비뇨기과)
▲ 장성구 경희의대 교수(경희대병원 비뇨기과)

지금부터 50년 전인 1967년 3월 21일, 대한민국 의료계에는 새벽닭의 울음소리와 같은 공명(公明)과 천인단애(千仞斷崖)의 바위덩이가 쪼개져 나갈듯한 대호(大虎)의 포효(咆哮)와 같은 선언이 있었으니 '의협신보 창간사'가 바로 그것이다.

"복잡다단한 대내외적인 제반여건에 처해서 본지는 명실상부한 의협의 대변지이기에 앞서 보다 공정한 위치에서 우리의 지상목표인 의도앙양과 의권신장을 위해 대내적으로는 회원의 결속과 단결을 도모하고 대외적으로는 의협의 지로와 정책을 뒷받침하면서 범보건의료계의 공론을 정확·신속하게 펴고 나아가서는 해외 각국과의 유대를 강화하므로써 국민보건에 기여 보비하는 사회 공기의 기능을 다할 것을 창간이 즈음해 엄숙히 선언하는 바이다."

1966년 4월 17일 대한의학협회의 광주 정기대의원총회의 결의사항이 실현됐음을 아울러 선언하고 있다. 당시 명주완 회장님을 발행인으로, 김사달 선생님을 편집인으로 매우 엄숙하고 대단한 각오 속에 출발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의협신문> 반백년의 족적을 살펴 볼 때 시대에 걸맞은 변화를 모색하며, 현실적응을 위한 많은 몸부림이 엿보인다.

1967년 3월 10일 <醫協新報> 현판식에 이어 3월 21일 창간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고, 다양한 의료문화의 창달에 기여했으며, 1979년 5월 주필제를 신설해 보다 튼튼한 체제를 갖췄다. 1981년 1월에는 가로·세로짜기를 혼용함으로서 편집 체계의 혁신을 이뤘다.

2004년 3월 21일에는 <의협신문>으로 제호를 변경해 미래지향성을 추구하였으며, 2005년 3월 21일 인터넷 의협신문인 <KMAtimes.com>을 창간한 이후 2008년 11월 15일 대한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으로 전면적인 개편을 통해 제2의 창간 선언을 하기에 이른다. 의협 인터넷 신문은 2010년 3월 15일 대국민 접근성의 제고라는 사명을 갖고 <Doctor's News>로 제호를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렇게 발전해 온 의협신문은 명실 공히 우리나라 의학계와 의료계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신문으로서 가슴 뿌듯한 자부심과 동시에 어깨 무거운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창간 50주년의 눈물어린 역사를 축하하는 바이다. 또한 경축을 하는 자리 어느 한구석에 축하의 글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저에게 주어진 것에 대해 참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글재주 없는 사람이 여러 언론에 중언부언 칼럼을 쓴 것이 90여 편이 넘는데, 그 중에 15∼16편의 칼럼과 수필이 <의협신문>에 실렸으니까 덕을 보았든, 기여를 했든 간에 <의협신문>의 관심 깊은 독자임에는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의협신문 창간 50주년이 더욱 기쁘고 반가우며 동시에 하고 싶은 말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게 마련이다.

모든 언론의 생명은 정론직필(正論直筆) 속에 맥을 이어 간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론 종사자들의 마음이 청명한 하늘과 같이 맑고 떳떳해야 하며 곡필(曲筆)을 요구하거나 유도하는 간사한 무리와 권력으로부터 스스로가 경계할 줄 아는 기관이 돼야 한다. 신문사 내의 분위기나 환경도 이에 걸맞게 변화돼야 함은 물론이다.

아울러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날카로움을 통해 의료계는 물론이고 이 사회의 공평함을 추구함에 선구자가 돼야 한다.

<의협신문> 창간사에는 "본지는 명실상부한 의협의 대변지이기에 앞서 보다 공정한 위치에서 우리의 지상목표인 의도앙양과 의권신장을 위해…"라고 선언했다. 이는 의협신문이 의료계를 대표하는 언론으로서 의료계의 내부만을 대변하는 신문이 아니라 사회적인 상황을 인식해 의료계의 지상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각오가 포함된 선언이다.

이런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뜻에서 의협신문은 우리 의료계가 지향하는 미래의 목표를 달성하는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한다.

의료계의 미래는 우리들 스스로가 국민 마음속에 얼마만큼 깊숙이 들어 갈 수 있는가? 국민의 대척점이 아니라 국민 입장에서 우리 스스로를 얼마만큼 들여다볼 수 있는가? 하는데 명운이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의료계가 국민의 생각을 타산지석으로 삼는데 있어서 의협신문은 나름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의료계의 정론지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새로운 반백년의 역사 속에 번영이 이뤄지길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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