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열린 KIMES 2107 전시회에서 손문호 손정형외과  원장이 정진엽 장관(오른쪽에서 첫번째)에게 유도초음파 주사장치 'US-가이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현직 의사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의료기기가 KIMES 2017에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손문호 손정형외과의원장은 KIMES 2017 현장에서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유도초음파 주사장치 'US-가이더'는 국내업체 알피니언과 협업해 2년만에 제품 출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US-가이더는 초음파 트랜드듀서에 장착해 진단 및 시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정밀 주사 보조장치 이다. 이 제품을 사용해 원하는 시술을 보다 쉽고 안전하며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다.

기존 시술은 사용자의 숙련도에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다보니 정확한 위치에 주사 시술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고, 손떨림에 취약했다.

반면 US-가이더는 주사 진입 깊이를 1~4cm로, 주사 진입 각도를 37.5~60도까지 조정이 가능해 숙련도에 관계 없이 정화한 위치에 주사 시술이 가능하다. 또 주사바늘과 함께 지지대가 같이 움직여 주자 시에 안정감을 제공한다. 환자의 출혈이나 통증도 감소해 효율적이다.

이 제품은 내과·외과·산부인과·정형외과 등 초음파 사용 진료과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국내 의료진은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 가지는 제품 중 하나다. 그러다보니 알피니언에서는 국내 출시와 함께 해외 수출도 준비중에 있다.

손 원장은 "최근 을지대병원에서 임상논문과 최종테스트를 진행했다"며 "테스트 결과 초음파를 처음 배우거나, 숙련도에 자신 없는 의료진에게 활용하면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제품과 관련해 신의료기술도 진행중에 있다. 이달안으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개원의로서 바쁜 진료 업무를 하면서 의료기기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그는 진료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손 원장은 "의사로서 진료는 일상이다. 진료를 하면서 환자의 인생을 배우기도 하고 환자를 위해 새로운 시도도 하게 된다"며 "진료실은 제품의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새로운 치료법도 연구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의료기기 발명 특허 등의 경험을 살려 '스페이드'스타트업을 최근 창업한 바 있다.

손 원장은 "제품의 연구논문을 쓸때 개인이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며 "대부분 대학병원 등에서 이뤄지는 만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일상속에서 진료활동을 하며, 환자의 경험과 관찰을 통해 아이디어를 떠올리면, 회사에서 시제품을 개발하고 연구논문 등 활발한 업무를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의료진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술할 수 있는 의료기기가 있는지, 환자 치료에 정확도가 높은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며 "기존의 제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진료실과 스타트업 기업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기기의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는 일선 의료진에게 아이디어를 공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손 원장은 "아이디어나 특허를 보유한다고 해서 폐쇄적으로 혼자만 알고 있어서는 안된다. 완벽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안되는 경우가 더 많다"며 "주위 사람의 얘기를 듣고 아이디어를 개선하기도 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자신있게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아이디어나 특허는 산학협력단의 지원이 많기 때문에, 어떤 과정으로 지원이 이뤄지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 하면 안된다. 계속해서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진료로 바쁘지만 KIMES에 와서 트렌드를 살펴보고 제품 개발의 아이디어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의료기기 개발은 단기간에 되는 것이 아니다. 마라톤과 같이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꾸준히 연구하고 개발하며 좋은 파트너를 통해 상용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손 원장은 US-가이더의 여러 버전을 출시할 수 있도록 개발에 도움을 주고, 계속해서 또다른 의료기기 개발을 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손 원장은 현재 대한의사협회 정보통신자문위원과 대전시의사회 정보통신이사를 맡아 활발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