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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자에 의료지원 적극 나선 NMC
성폭력 피해자에 의료지원 적극 나선 NMC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7.03.1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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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옥 원장 "전국 의료기관서 피해자 지원 체계 마련해야"
해바라기센터 개소 100일...가족피해자 통합시스템 확대 목표

국공립 대표의료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NMC)이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에 적극적인 의료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안명옥 NMC 원장
안명옥 NMC 원장은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12월 14일 문을 연 '서울중부 해바라기 센터'는 설립 100일을 맞았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며 "NMC가 공공의료기관으로는 처음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앞으로 전국 공공의료기관에서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구 해바라기센터는 서울에서 3번째, 전국적으로 13번째 마련된 통합형 센터로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에게 365일 24시간 상담 및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NMC는 피해자가 분리된 공간에서 편안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원 내 단독 2층 건물에 진료실·상담실·진술녹화실· 심리평가·치료실 등을 갖췄다.

특히 NMC는 산부인과·정신건강의학과·응급의학과·소아과·비뇨기과·대장항문외과·정형외과 등의 전문 의료진을 배치해 빠르게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 의료진을 의료자문단으로 구성해 연 6회 회의를 열고, 피해자에게 필요한 의료지원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안 원장은 "센터는 개소후 256건의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앞으로 피해자 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을 포함한 가정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가정폭력피해자 지원 통합시스템'으로 확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NMC의 공공의료정책과 연계해 피해자의 의료비 지원 혜택을 최대한 제공할 예정이다. 피해자를 빠른 시간 내에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위급상황이 발생한다면, NMC의 재난응급차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경미한 폭력일지라도 의료현장에서 빠르게 파악해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한다"며 "NMC의 중앙응급의료체계 시스템과 연계해 의료지원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가정폭력 등을 예방하기 위해 NMC의 의료지원과 함께 의료진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소희 NMC 정신건강의학과장은 "가정폭력은 단지 개인적 차원에서의 노력과 행위자의 처벌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며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진은 진료실을 방문하는 환자의 가정내 안전·폭력·아동학대와 관련해 관심을 갖고 피해자 발견 시 정보를 즉각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과장은 "의료진은 피해자의 적절한 치료적 개입뿐만 아니라, 전문가로서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며 "이들을 돕기 위한 지역사회의 교육이나 자문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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