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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4제 이달 허가..C형 간염치료제 춘추전국

애브비 4제 이달 허가..C형 간염치료제 춘추전국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03.1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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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형·4형 시장 두고 하보니·제파티어와 경쟁

 
애브비의 만성 C형 간염 치료제 'OPr+D(옴비타스비로·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다사부비르)'가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계의 한 관계자는 "식약처가 이달 안으로 이른바 '애브비 4제'로 불리는 OPr+D를 허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OPr+D는 국내 4번째로 허가받은 경구용 만성 C형 간염치료제(바이러스직접작용제제 DAA).

2015년 말까지만 해도 리바비린이나 페그인터페론 주사제말고는  이렇다할 치료방법이 없던 만성 C형 간염 치료분야에 새로운 치료제가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유전자 1b형 만성 C형 간염치료제로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병용요법이 허가와 급여를 받았다.

'소발디'와 소발디를 기반으로 하는 '하보니'는 1b형을 제외한 1·2·3·4형 만성 C형 간염치료제로 급여받았다.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은 한 해 처방액이 500억원에 이르는 1b형 치료 시장을, 소발디·하보니는 1000억원에 달하는 나머지 유전자형 치료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OPr+D는 가장 최근인 2016년 11월, 3번째 만성 치료제로 허가받은 '제파티어'와 같은 유전자 1형과 4형 만성 C형 간염치료제로 허가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당장 1형과 4형 시장을 두고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과 소발디·하보니, 제파티어, OPr+D가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병용요법이 1b형 치료제 시장에서 워낙 낮은 급여가격을 책정받아 급여협상 중인 제파티어는 물론 OPr+D도 1b형 치료제로 급여받을 가능성은 적다. OPr+D와 제파티어는 소발디·하보니와 1b형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1형과 4형 급여시장을 두고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1b형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1형과 4형 급여시장에서 치료제가 3개로 늘어날 경우 어떤 치료제가 어떤 환자와 의사에게 선택받을지가 관심이다. 현재 3개 치료제 모두 비교 임상시험이 없고 치료효과가 탁월해 명확한 처방가이드라인은 없는 상태다.

2016년 4월 발표된 '독일 C형간염 환자 등록 연구'에 따르면 OPr+D로 치료받은 1017명 C형 간염 환자 중 유전자형 1형 환자의 96%(505명 중 486명)가 'SVR12'에 도달했다. 유전자형 4형 환자는 100%(53명/53명)가 SVR12를 달성했다. 12주 지속바이러스반응인 SVR12는 만성 C형 간염 완치의 표준 지표다.

다만 복용해야 할 약의 개수가 3개로 하보니나 제파티어보다 많은 것은 걸림돌이다.

치료반응률 높아 12주간 한 개 정도의 약을 더 복용하는 것이 약을 선택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한국애브비는 OPr+D 허가가 떨어지자마자 정부와 급여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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