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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조직 떼지 않고 영상검사로 지방간 중증도 판별

간 조직 떼지 않고 영상검사로 지방간 중증도 판별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2.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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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CT·MRS 등 '간 MRI 검사' 내장지방·지방간 침윤 상관관계 규명
서울성모병원 최준일·최문형 교수팀 'Clinical Nutrition' 온라인 발표

▲ 가톨릭의대 최준일·최문형 교수팀(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지방간 판별을 위해 간의 일부 조직을 떼어내 검사하는 침습적인 방법대신 자기공명영상촬영장비(MRI)를 이용한 비침습적인 영상의학 검사로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의대 최준일·최문형 교수팀(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은 복부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분광법(MRS)을 포함한 간 MRI 검사를 받은 95명을 대상으로 내장지방과 지방간을 측정, 수치화함으로써 상관관계를 증명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팀은 CT로 전체 지방·피하지방·내장지방·근육 면적·배 둘레를, MRI로 간의 지방 침윤 정도를 측정하고 수치화한 결과, 간의 지방 침윤 정도는 전체 지방면적·내장지방 면적·피하지방 면적·근육 면적·배 둘레·체질량 지수·내장지방 대 피하지방 면적의 비율과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중 내장지방의 면적이 간 지방 침윤 정도와 관련성이 가장 높았다. 특히 다중회귀분석에서 내장지방이 많은 남성이 간 지방 침윤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

그 동안 지방간을 확실하게 진단하기 위해 간의 일부를 생검용 바늘로 떼어내는 조직검사를 했으나, 생검을 통한 조직검사는 간의 일부를 떼어내므로 전체 지방간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어렵고,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최 교수팀은 "검사자가 주관적으로 지방간 여부를 판단하는 초음파 검사와 달리 MRS는 객관적인 수치로 지방 침윤 정도를 정량화 할 수 있다"며 "비침습적이고, 여러번 측정이 가능해 지방간을 감별 진단하는 유용한 검사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정원 교수(소화기내과)는 "우리나라 40∼50대가 경제활동이 활발하고 일을 더 많이 하면서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적고 야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많이 생긴다"며 "지방간은 특별한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은 늘리는 균형 잡힌 식단으로 내장지방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준일 교수는 "영상검사의 발달로 체형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 중 내장지방 면적과 간 지방 침윤 정도를 비침습적으로 정확하고 정량적으로 측정하여 지방간을 진단할 수 있고, 진단 후 건강상태가 개선되었는지 추적관찰 하는 데도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임상영양 및 대사증후군학회 학술지(Clinical Nutrition, 영향력 지수 4.487)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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