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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건의료 연구 중추...성과보다 연구 집중"

"국가보건의료 연구 중추...성과보다 연구 집중"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7.02.1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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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준 국립보건연구원장, 포부 밝혀..."외풍에 시달리지 않겠다"
"희귀질환 연구 지원 강화...연구자원 확보·관리 활성화 모색"

"유일한 국가 보건의료 연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박도준 국립보건연구원장이 국가 방역체계에 부합하는 R&D 투자로 방역 현장 적용성 강화 등 국가 보건의료 연구의 요체인 국립보건의료연구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는 특히 범부처 총괄·조정 및 부처 간 연계 강화로 R&D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민·관 협력 및 R&D 성과 관리 강화와 국제 협력 및 연구 인프라 강화로 해외 유입 신·변종 감염병 대응 능력 역시 강화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도준 국립보건연구원장

박 원장은 15일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국립보건연구원의 역할론과 새해 업무계획을 밝혔다. 국내 유일의 공공 보건의료연구기관으로서의 막중한 책임에 맞게 섣부른 성과보다는 확실한 연구 성과를 통해 국민 보건과 건강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박 원장은 우선 연구원의 역할론에 무게를 실었다. "유일한 국가 보건의료 연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며 민간 연구기관과 달리 이해관계와 관계없이 꼭 필요한 연구를 수행해 존재 이유를 밝힐 것"이라고 했다.

박 원장은 "임기 3년 중 10개월이 지났다. 남은 임기 동안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연구역량을 신장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다. 섣부른 성과를 재촉하지만 않는다면 국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연구성과를 낼 자신이 있다"면서 "나는 돌아갈 대학이 있기 때문에 외풍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NIH(국립보건원)에서 7년을 있었다. 거기선 자유롭게 연구하고 그 연구성과로 노벨상을 받은 사람도 많았다. 그들이 유명한 대학 연구기관으로 자리를 옮겨 국가적 연구역량을 성장시키고 있다"면서 "국립보건연구원 역시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구의 질을 높이는 기능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연구원 인력이 총 500여 명인데 의사는 나를 포함해 4명 뿐이다. 나머지 연구인력은 거의 이학박사들이고 150여 명이 행정공무원이다. 연구인력이 부족하고 특히 임상진료 경험이 있는 연구인력이 절실한데 급여 문제 때문에 채용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인력구조를 고려하지 않고 정치권에서 비정규 인력이 너무 많다는 지적을 받아서 곤혹스럽다. 젊은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비용 효과성을 고려하는 정부의 속성 때문에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예방 연구에 대한 투자가 쉽지 않다. 정부의 '딜레마'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런 주제들에 대해 연구해야만 한다"면서 "성과 지향적인 정부 정책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 앞으로 3~4년 만 성과를 재촉하지 않고 지켜봐 주면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원장은 국가 연구 인프라 구축 강화와 희귀질환 연구 지원 강화 등 새해 국립보건연구원의 사업계획도 소개했다.

공공백신 개발·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해 공공백신 개발과 지원을 통한 국민 건강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우선으로 두창, 탄저, 결핵, 대유행 감염병 플랫폼을 직접 개발하고 장기적으로 차순위 백신 12종(A형간염 등 국가예방접종)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줄기세포·재생의료 연구 인프라 구축도 주요 과제다.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운영기반 구축을 통해, 임상용 줄기세포 생산시설(GMP)의 시설·장비 적격성 평가 및 공정 밸리데이션 시행하고 연구자 생산 지원을 위한 운영방안 및 선정 절차 마련도 마련할 방침이다.

동시에 희귀질환 연구 및 연구기반 구축도 구출할 계획이다. 희귀질환에 대한 특성, 치료방법, 관리방법 등에 대한 의학적 정보 수집 및 공유하고 희귀질환관리법 제정에 따른 희귀질환 관리사업도 기획할 예정이다.

연구자원 확보·관리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인체 자원의 지속 확보 및 안정적 관리와 대외 서비스 및 소통 강화 등을 통한 인체 자원 분양 활성화도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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