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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AI 닭, 구제역 소·돼지 익혀 먹으면 안전해"
의협 "AI 닭, 구제역 소·돼지 익혀 먹으면 안전해"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7.02.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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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수의사회 공동 입장 표명 "개인위생 철저" 당부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오른쪽)와 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는 14일 업무협약을 맺고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확산으로 육류 섭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가 닭고기·돼지고기 등을 충분히 익혀 먹으면 인체에 안전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14일 대한수의사회와 함께 조류인플루엔자 등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공동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금류(닭·오리·칠면조 등)와 접촉 또는 감염된 조류의 배설·분비물에 오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발생하는데, 현재까지 우리나라에는 인체감염사례가 없다.

가정에서 고양이나 개를 키우는 경우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으나 △최대한 감염된 조류나 조류분변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며, 가능한 축산농가 및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농장의 닭에서는 달걀이 나오지 않으며, 발생 위험성이 높은 지역의 3Km 내에서 사육되는 닭·오리 등은 엄격하게 통제돼 살처분 매몰·폐기하기 때문에 시장에 유통되지 않는다. 따라서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닭과 달걀 등은 안전하다 볼 수 있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더라도 70도에서 30분, 75도에서 5분간 열처리하면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안전하다 볼 수 있다.

구제역은 소·돼지·염소·사슴 등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가축감염병으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확산 방지를 위해선 △축산농가, 가축질병 발생지역 방문(여행)을 자제하고 △ 차량으로 방문 때 소독시설을 통과해 차량을 소독하며, 도보 방문 시에도 설치된 발판 소독조를 이용하고 △ 축사출입 후 손 세척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조류인플루엔자와 마찬가지로 섭씨 50도 이상에서 구제역 바이러스는 파괴되므로 익혀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우유는 130도 이상의 고온에서 살균처리하며, 저온 살균 우유도 70도 이상에서 살균처리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바이러스는 강산이나 강알칼리에서 쉽게 없어지므로 인체에 들어가면 강력한 위산에 의해 사멸된다.

한편 의협과 수의사회는 이날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수공통감염병의 관리 및 공중보건증진 △인수공통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회원교육 △사람과 동물의 치명적인 미생물에 대한 항생제의 책임 있는 사용 △공중보건과 의생명 연구에 의학·수의학 전문가의 협력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

서울 용산 대한의사협회 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의협 추무진 회장과 수의사회 김옥경 회장을 비롯한 두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수의사회가 20세기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문제 제기된 신·변종 인수공통감염병의 등장과 확산으로 인류보건을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에 함께 대응할 필요성을 공감하고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협약의 의미를 밝혔다.

또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이 사람과 동물의 건강 및 환경을 보호·증진할 뿐 아니라 공중보건의 향상과 국민의 건강증진에 대한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신종감염병의 위기에 대한 대비·대응에 두 단체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 회장도 "대한의사협회와 공통된 접근방법을 바탕으로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이 하나라는 정신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학술교류 등을 통해 건강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협약식을 마친 뒤 두 기관 임원들은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인근 식당에서 삼계탕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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