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21:53 (금)
제2형 당뇨병 환자, 엉덩관절 골절 위험 2배

제2형 당뇨병 환자, 엉덩관절 골절 위험 2배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2.14 17:0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혈당 지속 땐 단백질에 독성물질 축적...뼈 건강 약화
김세화 가톨릭관동대 교수 "골다공증 선별검사 필요"

▲ 김 교수팀은 전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추출 자료를 이용해 당뇨병 환자의 엉덩관절 골절 위험을 분석했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린 사람은 정상인보다 엉덩관절(고관절) 골절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환자의 골절 위험을 낮추기 위한 골다골증 선별검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세화 가톨릭관동대 교수팀(국제성모병원 내분비내과)은 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한 표본 코호트DB 100만 명 자료를 이용, 당뇨병 환자군 1만 7100명과 성별과 연령을 매칭한 비당뇨병군 3만 4220명을 대상으로 2004∼2010년까지 6년 동안 추적관찰, 골절 발생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당뇨병 환자군에서 한 개 이상의 골절은 3855건이 발생했으며, 엉덩관절 골절은 493건이 발생했다.

엉덩관절 골절 발생률은 여성의 경우 당뇨병 환자군에서 1만 명당 32.3명으로 비당뇨병군(15.7명)보다 2.06배 높았다. 이러한 차이는 연령·골다공증 유무·다른 만성질환을 모두 보정한 후에도 유의미한 값을 보였다.

남성 당뇨병 환자군 역시 1만 명당 14명이 엉덩관절 골절이 발생, 비당뇨병군(7.8명)에 비해 1.79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50∼64세 연령대에서 당뇨병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골절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이 있는 남성은 정상인 여성만큼이나 엉덩관절 골절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 김세화 가톨릭관동대 교수(국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세화 교수는 "고혈당이 지속될 경우, 이로 인한 독성물질(AGEs)이 뼈의 단백질(콜라겐)에 축적돼 뼈의 질을 약화시키고, 파골세포와 조골세포의 균형을 깨뜨려 소변의 칼슘 배출량을 증가시킨다"면서 "당뇨병성 망막증과 백내장으로 인해 시력이 감소하고, 당뇨병성 신경병증·발궤양으로 인해 균형 감각이 줄어들며, 자율성 신경병증과 연관된 기립성 저혈압 등 환경적인 요인도 골절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골다공증 선별검사가 필요하다"며 "겨울철에는 낙상 사고가 증가하므로 당뇨병 환자가 외출할 때 골절을 예방할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골대사 국제전문 학술지 <Journal of Bone and Mineral Metabolism>에 실렸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