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옥주 원장
이옥주 선배님의 영전에 바칩니다.

이옥주 선배님께서는 1959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셨고 1964년에 고려대학교 부속병원 산부인과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하셨습니다. 1967년 9월에는 의학박사를 취득하셨고 1972년 이옥주 산부인과를 용산에 개원하셨습니다.

선배님은 개원을 하신 바쁜 일정 속에서도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시어 1990년 산부인과 학회의 부회장을 맡으시어 학회발전에 이바지하셨고, 1991년부터 1994년까지 용산구의사회 회장으로 활약하셨습니다. 선출직 여성회장이 정말 드물었던 시절에 경선을 통해 당선되시어 당당하게 구의사들을 이끄는 리더역할을 훌륭히 해내시어 후배여의사들에게 용기를 주셨고, 존경과 부러움을 받으셨습니다.

또한 모교 산부인과 교실에도 기여하신 바 크며 1998년부터 2001년까지 고려의대 산부인과 동문회 회장을 맡으시어 후배들을 이끄셨습니다. 그 후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시 의사회 부회장을 역임하시어 여성 특유의 따뜻한 리더쉽으로 서울시 의사회 발전에 이바지하셨습니다.

선배님은 1993년부터 한국여자의사회 이사로 활동하시어 누구보다 열성적인 회원으로서 회관관리위원장을 맡으셔 낡은 회관의 리모델링에도 적극 관여하셨습니다. 후배인 제가 세계여자의사회장 후보로 나설 때부터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으시며 2007년 아프리카 가나 총회, 2010년 독일 뮨스터 총회까지 아픈 다리를 이끄시며 참석하시어 저희들에게 힘을 실어 주셨습니다. 또한 2013년 세계여자의사회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때는 든든한 재정지원을 해 주셨지요. 감사드리는 마음 너무나 크고 그 은혜를 이제 조금씩 갚아 나가려는 이 때 저희들 곁을 홀연히 떠나시다니 정말 슬픔을 주체할 길이 없습니다.

선배님께서는 특별히 고려의대 여자교우회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셔서 창립부터 열성적으로 참여하셨고 제3대 회장을 역임하실 때 제가 총무로 곁에서 보좌해드린 기억이 이제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될 것 같습니다. 일 년 전 근육암 진단을 받으시고 투병하시면서도 저희가 문병을 갈 때면 미소를 잃지 않으셨습니다.

이제 선배님은 떠나셨지만 선배님의 따뜻한 사랑은 저희 후배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옥주언니!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소서.

후배 박경아 호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