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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하고 싶다" 집도에 목마른 외과 전공의들
"수술 하고 싶다" 집도에 목마른 외과 전공의들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7.02.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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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외과 수련교육과정 개편 설문조사 결과 공개
외과 전공의들 "수련 중 최소 100건 이상 집도가 적당"

외과 전공의들은 더 많은 집도 기회, 외래 및 협진 등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1일까지 진행됐던 '전국 외과 전공의 대상 수련교육과정 개편 및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김현지 평가·수련이사는 "현재 대한외과학회에서 수련교육과정을 개편 중"이라며 "전국 외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수련교육과정에 대한 의견이 모이면 개편안에 적극 반영키로 약속받았다"며 설문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설문은 외과학회와의 면담 내용, 미국 ACGME 및 현 외과 전공의, 전문의와의 심층그룹인터뷰를 토대로 대전협이 작성했다. 이번 설문에는 전국 600여명 외과 전공의 중 14%인 84명이 참여했다.

전공의들은 수련과정 중 1차 조수 이상의 수술 집도 기회 및 술기에 대한 충분한 노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주치의 외 다양한 경험(외래 및 협진, 타과파견 등)도 보장받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이사는 "'양질의 외과 전문의 양산을 위해 1차 조수 이상의 수술 집도 기회가 반드시 필요(51%)'하고, 전공의들이 '수련기간 중 최소한 100건을 직접 집도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46.4%)'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
 
대한외과학회의 수련지침에 따르면, 외과 수련의 목표는 '외과적 질환의 병태를 능동적으로 판단하는 힘을 기르고 외상성, 선천성, 후천성 외과질환, 외과적 종양 및 감염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수기를 익혀 유능한 외과의사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병동의 입원환자뿐만 아니라 외래환자 진료, 협진(컨설트), 내시경 혹은 초음파 등 수기 경험, 타과 파견 등의 다양한 방면의 수련이 필수적인데, 현재 수련교육과정은 이러한 수련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이 전공의들의 의견이다.
 

 
김 이사는 "전공의들은 주치의 외 경험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외과 전문의가 붴음에도 치질, 탈장 등 흔한 질환의 예방 및 치료를 모르며 내시경이나 초음파 과정을 본 적도 없고, 외과의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타과 지식(내과·소아과 등 보존적 처치, 영상, 핵의학, 진단검사의학과, 병리 검사 1차 판독 및 해석 등)도 어깨너머로 배우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주치의 한 명당 환자 수 제한에 대한 전공의들의 니즈가 높았다.
 
김 이사는 "현재 대한외과학회 수련교육과정에는 해당 내용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며 "응답한 전공의들의 46%가 주치의 1명당 환자수를 10∼15명으로 제한하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규제 수위도 수련평가위원회의 평가 항목으로 삽입 후 위반 시 병원 평가에 반영하거나 직접 처벌하는 등 아주 강도 높은 규제를 원했다"고 밝혔다.
 
입원전담전문의 수요 설문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9%가 지원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는 직업 안정성(38%)과 급여 수준(35%)이 꼽혔으며, 당장 지원 의사가 없는 이유로는 계약직이라 고용이 불안하다(23%)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김 이사는 "향후 지원의사를 밝힌 전공의들이 많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입원전담전문의 지원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고용 불안정을 꼽은 만큼 제도 안착을 위한 보건복지부와 양 학회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13일 오후 대전협 홈페이지 및 어플을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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