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약 7500명 급증...전체 간호사의 3.37%
간호사 국가시험 합격자 중 남자합격자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2017년도 제57회 간호사 국가시험 시행 결과 1만 9473명이 합격해 96.4%의 합격률을 보였다.
이 중 남자 합격생은 2134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10.96%를 차지했다. 2004년 남자 합격자 비율이 1%를 넘어선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리 수 합격률을 기록한 것이다.
우리나라 남자간호사는 1962년 첫 탄생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1만 542명 배출됐다. 이번 국시에서 2134명이 합격함에 따라 전체 간호사 37만 5245명 가운데 남자 비중도 3.37%(1만 2676명)로 늘어나게 됐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드문 존재로만 여겨져 왔던 남자간호사도 이제는 당당한 간호전문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며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남학생 비중이 16%에 달하는 것을 볼 때 앞으로 매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남자간호사는 1936년 서울위생병원 간호원양성소(삼육보건대학교 전신)에서 처음 배출됐다. 이후 1961년까지 22명의 남자 간호사가 양성됐으나 당시에는 여성만이 면허를 받을 수 있어 간호사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1962년 조상문 씨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남자간호사 면허를 받았다.
조상문 간호사는 1974년부터 1977년까지 서울위생간호전문학교(현 삼육보건대학교) 학교장(현 총장)을 지냈으며 대한간호협회 이사(1974년 4월 18일∼1976년 2월 12일)로도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