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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제타 네번째 도전만에 급여승인 눈 앞
퍼제타 네번째 도전만에 급여승인 눈 앞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02.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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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평위, 10일 퍼제타 급여 의결 9부 능선 넘어
투여 후 일정기간까지만 건보재정 투입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가 네번째 도전만에 급여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급평위)는 9일 회의를 개최해 퍼제타의 급여승인을 의결했다.

퍼제타를 출시한 한국로슈와 건강보험공단이 경제성평가 결과에 따라 약가협상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급평위를 통과하면 사실상 급여승인 절차는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본다.

퍼제타 급평위 통과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당초 퍼제타 급여승인은 지난 1월 열릴 급평위에서 결정될 전망이었지만 막판 퍼제타의 급여조건을 두고 정부와 한국로슈가 이견을 보여 협상이 무산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한국로슈가 보다 발전적인 위험분담제(RSA) 유형을 다시 제시하고 급평위가 이를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협상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양측은 퍼제타를 투여한 후 일정기간까지 건강보험재정에서 약값을 부담하고 일정기간 이후부터는 제약사가 약값을 부담하는 RSA 유형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술 전 투여요법에 대해서는 이른바 약값을 전액 환자가 부담하는 '100/100 방식'이 채택돼 수술 전 투여요법의 경우는 급여승인을 받은 것 만으로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의 정춘숙 의원과 남인순 의원의 역할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춘숙 의원과 남인순 의원은 퍼제타 급여 필요성을 지난해 국정감사 때부터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한국로슈와 보건복지부의 협상 타결을 압박했다.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의 급여 도전은 이번에만 벌써 네번째다.

한국로슈는 2013년 퍼제타 시판승인을 받은 후 2014년 6월 첫 급여 도전에 나섰지만 '비급여 판정'을 받으며 급여승인에 실패했다. 2015년과 2016년 역시 급여신청을 했지만 급여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급여와 관련해 애를 먹는 대표적인 항암제로 퍼제타가 낙인 찍히기도 했다.

결국 네번째 급여도전만에 퍼제타는 급여승인을 눈앞에 두게 됐다.

앞으로 한국로슈는 경제성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거친 후 협상에 따라 합의된 약가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하면 급여절차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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